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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홍한마루 원장의 교육칼럼 - 엄마표 아빠표 공부를 성공시키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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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홍한마루 원장의 교육칼럼 - 엄마표 아빠표 공부를 성공시키는 방법

홍한마루 사진.JPG
홍한마루 파주 한마루영수학원 원장

 

학원을 운영하다 보면 다양한 부모님들을 만나게 된다.


이때, 초등생 저학년 부모님의 경우 상당수가 자녀를 직접 가르치는 것을 선호한다.

이는 학원비 부담을 줄이고, 자녀가 밖으로 돌지 않아도 되기에 외부세상에 대한 위험부담도 없다는 점에서 좋다.

그러나 이런 장점들에도 불구하고 많은 경우 실패하여 결국 학원 문 앞에 도달하는 경우를 수도 없이 보아왔다. (개인적으로 고학력을 가진 부모님들이 자녀를 맡기기 위해 학원을 찾아오는 경험을 많이 한다.)

 

그렇다면 성공하는 경우는 없을까? 나는 이 글에서 아빠표 혹은 엄마표 공부를 성공시킬 수 있는 팁을 드리고자 한다.

 

Tip 1) 인정

부모는 부모님의 역할이 있다. 당연히 학생은 정서적으로 부모를 선생님으로 받아들이기 어렵다. 그래서 부모님이 선생님의 역할을 하려고 하면 먼저 자녀의 인정을 받아야 한다.

이때 중요한 점은 부모가 석·박사라거나 실제 학교 선생님이라는 점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부모의 학력 혹은 직업이 무엇이든 자식에게 부모는 여전히 부모다.

자식에게 선생님으로 인정받는 방법은 간단하다.

 

학교나 학원 선생님보다 재미있게 가르치면 된다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한다고 생각하는 독자가 있을 수도 있다.

만약 학교 선생님보다 재미있게 가르칠 수 있다면 강사를 하고 있겠지라는 생각이 들었다면 너무나 당연한 결과다.

잠시만 깊이 생각해 보자. 만약 학원이나 과외 선생을 고용하는 것보다 더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고 싶다면, 당연히 학원이나 과외보다 더 좋은 강사가 되야 한다. 자신이 좋은 강사가 아닌데 자식이 열심히 공부하길 바란다면 그것은 지나친 욕심이다. 그렇다면 좋은 강사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공부를 사랑하면 된다

(내용이 점점 산으로 가는 것처럼 느껴진다면 일단 끝까지 들어보자)

 

부모가 자녀에게 가르치는 과목은 평생 살아가면서 계속해서 영향을 미친다. 수학을 예시로 들어보자. 본인이 학창시절에 수학을 혐오하였거나 시키니까 어쩔 수 없이 하였다면, 수학을 가르치는 일에는 당장 손을 떼는 것이 좋다. 만약 자신조차도 수학을 쓸모없다고 생각하고 사랑하지 않는다면 수학을 대하는 태도부터 자식에게 그대로 전달될 것이다. 반면에 수학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다면, 그 감정과 태도는 학생의 마음 깊이 전달되어 엄청난 잠재적 능력을 발휘하게 해 줄 것이다.

만약 정말로 사랑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더라도, 사랑하는 척을 해보는 것이 좋다. 마치 동화책을 읽어줄 때 연기를 하는 것 처럼 공부를 할 때도 흥미로운 척을 해보는 것이다. 예를 들어, 구구단을 가르칠 때 아래와 같은 대화를 시도해볼 수 있다.

"여기 4 곱하기 312라고 써있네? 이건 43개 있으면 12라는 의미야. 정말인지 확인해볼까? (바둑돌 12개를 4개씩 꺼내며) 4가 하나~ 4가 둘~ 4가 셋~ 이제 세어보자 하나, , , ....열하나, 열둘! ! 진짜네? 신기하다 그치?"

이렇게 할 때, 부모의 연기력은 강의력에 비례한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부모가 훌륭한 연기력을 가지고 있을수록, 자식에게 부모는 더 우수한 강사로 인식될 것이다.

 

Tip 2) 겸손

만약 첫 번째 팁이 맘에 들지 않았다면 두 번째 팁도 있다. 사교육 없이 자식 공부를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특정 과목을 사랑하는 것이 꼭 필요한 일은 아니다. 사랑하지 않는다면 겸손함이 두 번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소크라테스 선생님의 유명한 명언이 있다.

 

너 자신을 알라

 

소크라테스의 명언 "너 자신을 알라"는 일반적으로 자기를 성찰해야 한다는 의미로 이해되지만, 실질적으로는 "너의 무지를 알라"라고 번역하는 것이 더 정확하다. 더 나아가 "네가 무식하다는 사실을 인정해라"에 더 가깝다고도 할 수 있다. 많이 공부하는 사람일수록 자신이 알지 못하는 것이 더 많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전두엽이 발달한 사람들은 자신이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를 정확히 인식한다. 이를 "무지의 지"라고 한다.

 

'무지의 지'를 깨닫기 위해서는 공부해야 한다. 그러나 이는 새로운 것을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알고 있는 것부터 다시 공부하는 것을 의미한다. 부모가 자녀 교육에서 실패하는 경우, 부모들 자신도 정확한 개념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마치 옆으로 걷는 게가 자식은 앞으로 걷길 바라는 게의 우화에 비유할 수 있다.

 

대부분은, 초등 교육과정에서 이러한 문제가 심각하게 나타난다. 그 이유는 대부분 부모가 초등교육과정에 대해서 자신이 매우 잘 알고 있다고 착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엄밀하게 말하자면, 초등교육과정을 정말로 잘 안다면 중등 및 고등 교육과정 역시 초등교육과정 정도로 쉽게 느껴져야 한다. 만약 그렇지 못하다면 초등 과정부터 잘못 알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요점은 부모도 지속해서 공부해야 한다는 것이다. 자식이 부모가 가르친 내용을 이해하기 어려워한다면, 그것은 부모가 잘못 가르치고 있다는 의미이다. 이럴 때는 다시 공부해야 한다.

 

아래와 같이 질문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우리 아들이 두 자릿수 곱셈을 어려워하는데 그러면, 내가 이 나이에 두 자릿수 곱셈을 다시 공부해야 합니까? 이미 할 줄 아는데 뭘 더하라는 것이죠?”

 

만약 121, 144, 139라는 숫자를 보고 인수분해 공식이 떠오르지 않는다면, 두 자리 곱셈을 제대로 공부하지 않은 것이다. 우선 ?”라는 질문을 할 줄 알아야 한다. 그다음에 초, , 고 교과서를 전부 펴놓고 두 자릿수의 곱셈과 관련된 내용을 전부 찾아보라. 생각보다 엄청나게 많이 나온다. (여기서 포인트는 초등학생에게 고등과정을 가르치자는 것이 아니라 고등과정도 초등 과정처럼 쉽게 가르치자는 것이다. 자녀와 부모는 함께 배워야 한다.)

 

자식과 함께 공부할 때, 끝도 없이 왜 그럴까?”라고 질문해보자. 이때 중요한 점은 부모가 모르는 것이 나올 때까지 ?”라는 질문을 멈추지 않는 것이다. 부모가 모르는 것을 부끄러워하면 자식도 부끄러워한다. 모르면 고민해보고 공부해서 알아가는 모습을 보여주자.

 

Tip 3) 인내

첫 번째 팁과 두 번째 팁이 맘에 들지 않았다면 마지막으로 세 번째 팁이 있다.

 

분노하지 말아야 한다.

 

일반적으로 부모님들은 자식이 공부를 못하면, 분노를 참기 어려워한다. 자기 자식이 외부에서 측정되는 실제 지능보다 실제로는 더 똑똑할 것이라는 절대적인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계속해서 자신의 이상에 자식을 끼워 맞춘다. 잠깐의 멍청함도 허락되지 않는다.

 

조급하면 할수록 불리하다.

 

학생들은 어떤 내용을 배우고 그것을 소화하기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시간은 충분히 주어지지 않는다. 빨리 배워서 다른 학생보다 앞서나가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런 태도는 제대로 기초를 다지지 못하게 만든다. 그러면 다음 내용은 더 어려워지고 악순환이 반복된다. 그런데도 부모님은 항상 안달이 나 있다. 전체적인 개념이 무엇인가 에 대하여 생각할 시간이 필요한데 문제 하나를 풀 수 있는가 없는가를 가지고 실랑이를 벌인다.

 

이 과정에서 자식은 트라우마를 경험하게 되어 과목을 포기할 가능성이 크다. 이는 평생의 고통으로 남아 공부를 짐으로 여기게 될 것이다. 특정 과목을 다른 학생들과 비교하며 과도한 욕심을 품게 되면 끝이 없다.

 

어떤 일을 할 때, 두 번 정도의 재도전 기회만 주어지는 사람과 여러 번의 재도전 기회가 주어지는 사람 중에 누가 더 일을 잘하게 될까? 부모가 단 한 번의 실패도 용납하지 못하는 경우, 그들은 정서적으로 가난한 부모와 유사한 상황이 된다. 정서적으로 부유한 부모와 정서적으로 가난한 부모에게서 자란 학생들은 서로 차이가 생길 수밖에 없다. 정서적으로 부유하다고 해서 항상 성공하고 정서적으로 가난하다고 해서 항상 실패하는 것은 아니지만,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가난한 쪽이 불리하다고 생각한다.

 

결과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과정에도 주목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학교에서 시험성적이 0점이 나오더라도 그동안의 노력은 인정해주어야 한다. 최소한 노력한 부분에 대해서는 충분히 칭찬해야 한다. , 이렇게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좋지 못한 성적이 나온 이유를 학생 스스로 분석하도록 유도하는 것도 좋은 접근 방법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