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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같이BOOK] _ 그림책 '앵무새 해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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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같이BOOK] _ 그림책 '앵무새 해럴드'

정체성 그림책, ‘가장 나다운 목소리를 찾아서’



화면 캡처 2024-05-02 165301.jpg


본 그림책 「앵무새 해럴드」은 김현좌 옮김, 봄봄 출판사에서 펴냈고요. 코트니 딕마스(Courtney Dicmas)의 작품이에요. 작가는 모든 사람이 특별한 초능력을 갖고 있다고 믿었어요. 초등학교 1학년 때 초능력을 발견했다고 하는데요. 수학 선생님의 양털 스웨터에서 고래, 상어, 문어 그리고 달 먼지 등이 움직이는 것을 보았다고 해요. 그것을 보자, 자신의 미래를 꿈꿨다고 하네요. 선생님의 양털 스웨터는 새로운 발견의 대상이자, 자기 존재 이유를 찾는 소중한 공간이 되었지요. 그래서일까요? 작가는 어릴 적부터 그림책 작가가 아니었을까요? 여러분은 어떠한 초능력을 갖고 있나요?

 

화면 캡처 2024-04-19 110706.jpg


그림책 주인공 앵무새 해럴드 또한 존재 이유를 찾아 떠나요. 그는 아주 똑똑해요. “띠리리링! 띠리리링!”, “보글보글, 보글보글.”, 고오오오올!” 등 어떤 소리든지 한 번 들으면 똑같이 흉내 낼 수 있어요. 어느 날, 해럴드는 달빛에 비친 프랑스 파리의 창밖 세상을 바라보며 결심했어요. 자신만의 소리를 찾기 위해 세상 밖으로 나갔죠. 익숙한 공간을 떠나 새로운 세상으로 나간다는 것은 용기가 필요해요. 이러한 용기는 익숙한 현재 상황을 벗어나 또 다른 세계로 나아가는 모험이라고 볼 수 있어요. 여러분도 현실을 벗어날 수 있는 용기가 있나요?


KakaoTalk_20240419_122753098.jpg


새로운 세계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 낸 앵무새 해럴드, 그에게 펼쳐진 세상의 지혜는 다음과 같아요. 하나, 세상에 있는 모든 것에게 자기만의 소리가 있다는 것을 알았어요. 둘, 나와 다른 다양한 소리를 직면할 때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셋, 용기를 내어 자기만의 소리를 낼 때 행복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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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나다운 목소리로 그림책에 나오는 여러 소리를 흉내 내어 보아요. 가장 나답게요. 부끄러워하는 자녀나 학생들이 있다면, 엄마가 먼저, 교사가 먼저, 아빠가 먼저 소리 내어 보아요. ‘따라쟁이’가 될 거예요. 사실, 소리를 낸다는 것은 아이들보다 어른들이 더 어려워하지요. 그림책 속에 등장하는 다양한 물건과 동물 그리고 식물의 교류를 통해 ‘되기(Becoming)’ 경험을 할 수 있어요. 프랑스 철학자 질 들뢰즈(Gilles Deleuze)는 그의 저서 『의미의 논리(1969)』(Logic of Sense)에서 시간과 관련된 개념을 자세히 다루면서 '되기'를 중요한 철학적 개념으로 발전시켰어요. '되기'는 고정된 정체성이나 본질 대신 지속적인 변화와 차이의 과정을 강조하는 데 중점을 두지요. 그림책이 그러해요. 그림책은 언어적 요소와 시각적 이미지를 결합하여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전달해요. 그림책은 종종 아이들로 하여금 이야기 속 캐릭터와 동일시하게 만들거나 그 경험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도록 유도하지요. 그림책은 아이들에게 상상력을 자극하여 그들 스스로 이야기를 재구성하고 확장하는 기회를 제공해요. 이처럼 그림책 「앵무새 해럴드」도 그러해요. 앵무새 해럴드는 소리를 통해 자신 안에 갇혔던 정체성을 재구성해요. 세상과 함께하는 경험은 정서적 불안과 두려움을 작게 만들고 자존감과 용기로 승화할 수 있었어요. 

 

여러분들은 태어나서 처음 들어 본 소리를 기억하나요? 2022년 지상선 박사 논문에서 청소년에게 물었더니, ‘교통사고 소리, 오랑우탄 콩콩콩 소리, 고라니 울음소리, 화물기차 소리, 꽥꽥 울음소리, 변성기 남자 목소리’ 등으로 나타났어요. 보통은 태어나서 듣는 소리인 ‘우리 아가 고맙다, 내 곁에 와주어 고맙다.’ 등일 것 같은데 말이죠. 자신들이 사는 세상은 이미 불안전한 세상이며 위험으로부터 노출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어요. 아이들은요, 때때로 집 안의 소리를 이야기해 주지요. ‘아휴, 내가 못 살아, 힘들어 죽겠네, 안 돼!’ 등 엄마, 아빠의 나쁜 말은 잘 기억하거든요. 이렇듯 소리의 힘은 대단해요. 그렇다면 안전한 소리로 가득한 세상을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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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무새 해럴드의 용기는 어디에서 온 것일까요? 내면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어떤 용기가 필요할까요? 단순한 궁금증을 넘어 존재의 의미를 찾아 떠날 수 있는 용기는 어디서 왔을까요?

 

여러분도 저도, 해럴드처럼 가장 나다운 목소리를 찾아서 여행을 떠나볼까요?

 

롸아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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