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태크에 관심 UP 시대!

요즘 사회 전반적으로 재테크나 경제 관련 분야에 관심이 높습니다. 어른은 물론 아이들도 마찬가지. 초등학생들도 주식을 하는 시대잖아요? 그런데, 아이들이 ‘주식은 내가 그 기업의 주인이 되는 것’이란 인식보다는 ‘한방을 노리겠다~’는 생각으로 많이들 하는 것 같아요. 예측하기 힘든 것이 주식인데, 그런 생각을 하고 주식을 하는 아이들을 보면 좀 걱정이 되죠.

 

또 우리 어른들도 경제교육을 받지 못하고 자란 사람이 많은데요. 혼공쌤도 고백하건데, 결혼해서 집을 알아보러 다니기 전까지는 경제와 관련해서는 거의 문맹 상태였어요.

 

인생단계별로 필요한 경제관념

얼마 전 이슈가 됐던 홍콩 ELS 사태 (홍콩 H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주가 연계증권에서 대량 손실이 발생한 사건)에서 어르신 피해가 컸다고 합니다. 어르신들이 은퇴한 시점에서는 원금 보장상품을 선택해야 하는데, 잘 모르고 은행이나 증권사에 갔다가 직원이 추천하는 걸 선택했기 때문일 겁니다. 경제관념은 이렇듯 어린아이부터 노년까지 인생 단계별로 맞춰 필요합니다.

 

경제관념, 대물림된다?

가정에서 아이들과 경제 얘길 많이 나눈다고 해서 능사는 아니에요. 금융 이해력이 좋지 못한 아이들과 이야기해 보면, 종종 부모의 경제 및 금융 이해력이 떨어지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즉, 부모의 잘못된 경제 지식은 내 아이에게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죠.

 

자녀에게 기업가 정신을 키워주세요!

부모로서 가정에서 내 아이의 경제 개념을 어떻게 잡아주면 좋을지 고민 많으실 텐데, 내 자녀에게 ‘기업가 정신’을 키워 주세요!

 

 

그렇다면 가정에서 이 기업가 정신을 어떻게 키울 수 있을까요?

 

홈 카페를 운영해 보세요~

아이들에게 커피 머신 등 도구와 장소를 임대해 주고, 홈 카페를 운영하게 해 보는 겁니다.

부모와 조부모, 이모, 사촌 등 가족이 주 고객이 되겠죠. 친구들도 고객이 될 수 있고요.

 

①수요 조사후 카페 메뉴 정하기 > ②카페 로고 정하고 직접 만들기 > ③대출과 이자 등 금융 경험하기

 

아이들은 카페 메뉴를 정하고 가격을 결정해야 합니다. 싸게 판다고 마냥 좋은 건 아니죠. 홈 카페 운영에도 비용이 발생하거든요. 카페 장소 제공비와 장비 임대 비용을 부모에게 지불해야 합니다. 실제 카페 창업과 비슷한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죠. 아이들은 왜 돈을 벌어도 마이너스가 발생하는지 경험하게 될 것이고 고민을 하게 될 겁니다. 이 과정에서 임차인의 상황을 직접 경험하게 되겠죠. 그렇다면 자연스럽게 수요 조사를 통해 가격을 다시 결정하게 될 것이고요. 그 과정에서 가격이란 ‘비용<가격<지불 의향’ 으로 결정된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 알게 되겠지요. 용돈이 부족한 사촌 동생에게는 음료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그러면서 마케팅의 방법도 배울 수 있게 될 거예요.

 

직접 겪으며 알게 되는 마케팅 과정! 손익분기점까지 직접 계산해 보기.

수익을 얻으려면 운영비용 외에 얼마까지 매출이 발생해야 하는지 계산을 해 보게 될 것이고, 손익분기점을 계산하는 원리를 알게 됩니다. 초등학교 4학년에 ‘규칙과 대응’이 나오는데 이게 함수죠~ 자연스럽게 수학도 경험하게 되는 겁니다.

 

카페에서 도서대출 사업까지?

카페 운영이 안정적이라면 집에 있는 책들을 활용해 도서 대출 사업으로 확장해 볼 수 있습니다. 친척이나 친구들을 고객으로 할 수 있겠지요? 기업가정신뿐만 아니라 독서와 같은 확장된 교육으로 연결이 되는 것이죠.

 

작은 편의점에서도 경제원리를 배울 수 있어요!

몇 걸음만 옮기면 만나게 되는, 우리주변 흔한 편의점에서도 경제교육은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돌발 퀴즈를 하나 낼께요~ 편의점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우유는 왜 동그란 모앙보다 사각모양이 많을까요? 

 

우유는 잘 상하는 음식입니다. 그래서 꼭 냉장 보관을 해야 하는데, 그럼 비용이 발생하게되고, 비용이 발생하니 효율적으로 사용 해야겠죠. 동그란 모양으로 공간을 채웠을 때와 네모 모양으로 채웠을 때를 비교해 보면, 원 모양에서는 중간중간 빈틈이 생긴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렇게 편의점 안에서도 경제 원리뿐 아니라 넓이, 부피를 공부할 수 있는 거예요.

 

물건 배치에도 경제 원리가 숨어있어요!

편의점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것은 무엇일까요? 음료수라고 합니다. 그런데 음료수는 매장 가장 안쪽에 배치돼 있어요. 음료수를 사러 가는 길에 다른 물건도 보게 하려는 전략인 것이죠. 이처럼 작은 편의점 안 상품들도 사람들의 시선, 각도 등을 고려 해 배치 돼 있다는것, 상품진열 하나에도 마케팅이 접목 돼 있다는 점을 아이들에게 알려줄 수 있어요.

 

기분 좋은 소비를 돕는 앱? 사업계획서를 만들어 보아요~

김나영 선생님은 학교에서 아이들과 '기분 좋게 소비하는 앱'을 만들다고 해요. 찜찜한 소비를 하는 아이들이 많았는데, 특정 분야에서 ‘지르지’않도록 항목별로 얼마를 쓸지를 정해놓을 수 있는 앱을 만들어 활용한다고요. 또, 안경을 잘 잃어버리는 아이들은 핸드폰에 앱을 깔아서 물건을 연동시키는 아이디어를 내어 보기도 했고요. 이런 아이디어들은 실제 상업화되지 못하더라도 아이들에게 사업계획서를 작성하도록 해 보는 거예요. 집에서도 얼마든지 사업계획서를 쓰고 발표해 볼 수 있겠죠.

 

그밖에도 다양한 경제 교육을 가정에서 해 볼 수 있어요.

 

직접 번 수익으로 투자 및 기부하기

아이들이 이렇게 가정에서 경제활동으로 돈을 벌어보고, 또 그것으로 투자나 기부 등을 해 보는 것도 좋아요.

 

통장을 만들어 위시리스트를 만들고 물건 사보기

갖고 싶은 것 중에 좀 비싼 물건이 있다면 통장을 만들어서 살 수 있는 금액만큼 저축을 하게 해 보세요. 엄마가 그냥 사 준 물건이 아니라, 직접 무언가를 갖기 위해 모으고, 또 그 돈으로 물건을 직접 구매한다면 물건의 소중함, 물건의 ‘가치’를 알 수 있을 겁니다.

 

아이들의 슬기로운 경제생활을 응원합니다~~ 혼공 훗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