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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UP] 어르신 키오스크 교육 어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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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UP] 어르신 키오스크 교육 어디서?

할아버지 사랑의 장애물, 키오스크를 정복하는 방법은?

   

화면 캡처 2024-03-29 170944.jpg
<사진=yeppi_flower 인스타그램>

 


경남 진주의 한 무인 꽃집. 오전 6시경 한 할아버지가 가게 안으로 들어섭니다. 매장 안에 적힌 안내문을 한참 읽고, 가게 안 전시된 꽃을 둘러보더니 유리 진열장 안에 진열된 꽃다발 하나를 집어 들고 그대로 나가는데요. 그로부터 3시간 뒤인 오전 9시쯤, 할아버지는 다시 가게를 찾아와 사정 얘길 합니다. 

 

꽃이 너무 예뻐서 아내에게 줄 꽃을 사 갔는데, 계산을 하지 못했다는 겁니다. 할아버지는 꽃다발이 없어진 걸 보고 직원이 놀랄까 봐 출근 시각에 맞춰 다시 꽃집을 찾았다고 얘기했습니다. 알고 보니 무인으로 운영되는 시각, 꽃값을 키오스크로 결제를 해야 하는데, 어르신께는 그게 어려웠던 거예요.

 

사연이 SNS를 통해 알려진 이후, 꽃다발의 주인공 할머니는 꽃집을 찾아 로맨티스트 할아버지에 대해 이야기해 주셨다고 해요. 그날, 잠든 할머니 몰래 꽃을 사 온 할아버지가 ‘생일 축하하오~’라고 하면서 깜짝 꽃 선물하셨다고요. 할아버지는 할머니 생신 때마다 전날 꽃 한 송이라도 미리 사 두셨다고 합니다. 팔순이 훌쩍 넘은 나이에도 지속되는 할아버지의 사랑에 많은 이들이 감동스럽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꽃집 사장님은 “누구나 꽃이 필요한 순간에 꽃이 있었으면 해서 만든 공간인데, 어르신들은 키오스크 사용을 어려워하신다. 계좌이체나 제로 페이도 가능하지만, 어르신들은 그 또한 힘들어하신다. 전화 문의도 많고, 간혹 포기하고 가는 분들도 계신다”며 안타까워했습니다.

 

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세대에게는 꽃 한 송이로 사랑을 전하는 것조차 어려운 시대. 할머니 생일 선물로 꽃을 선물하고 싶었던 할아버지가, 계산을 하지 못했을 때 그 마음은 어땠을까요? 다시 와서 계산을 할 것이라 생각하면서도 꽃을 들고 가는 그 마음 한쪽 구석은 영 불편했을 거예요.

 

비단 어르신들만의 문제는 아닐 겁니다. 불혹인 에디터조차도 새로운 유형의 디지털 기기를 활용해야 하는 상황에 맞닥뜨리면 흠칫 겁이 나곤 하거든요. 비슷한 경험 있으신가요? 마치 이 시대 우리에게 디지털 리터러시는 하나의 숙제가 된 기분이에요. 하물며 디지털 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들에게는 더 만만치 않은 세상이겠지요. 

 

오늘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 공개한 [2023 디지털정보격차 실태조사]를 보면 (전년대비 0.8% 상승하긴 했지만) 고령층의 디지털 정보화 역량 수준이 일반 대비 55.3%대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어르신의 눈높이에 맞춰, 지속적으로 디지털 리터러시가 필요함을 알 수 있는 대목이죠. 특히 할아버지의 사랑을 전하는데 장애물이 되었던 바로 그것! 키오스크 관련 교육은 디지털 리터러시 부문 1순위 교육으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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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현재, 국내 키오스크 운영 대수가 2019년 약 19만 대에서, 2022년 45만 대로 3년 만에 2배 넘게 증가했다고 해요. 특히 요식업 분야에서는 지난 2019년 대비 16배나 증가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해요. 한마디로 키오스크 활용법을 배우지 않으면 일상생활에 큰 불편함을 느끼는 시대가 된 겁니다.  

 

그렇다면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 키오스크 교육 어디서 받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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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오스크 체험중인 어르신/ 사진=(주)에프엔제이

 


어르신 1천만 시대! 올해 보건복지부는 키오스크 등 어르신 디지털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어르신의 키오스크 접근성 개선을 위해 키오스크·모바일 앱 등 디지털 기기에 대한 편의 제공 의무조항을 신설하는 [노인복지법] 개정을 추진하고, 누구나 디지털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주민센터, 도서관, 복지관 등에서 교육을 제공하는 ‘디지털 배움터’를 확대해 노인복지관, 경로당 등에서도 디지털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내용이었죠. 또, 행정·복지정보 안내 키오스크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마트 경로당’을 23년 889개소에서 24년 1,391개소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현재 디지털 배움터 사업은 상반기 운영이 멈춘 상태입니다. 절반 이상 예산이 삭감됐다고 하는데 아직은 운영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어요. 

 

교육부에서는 올해부터 지역 경로당 등을 찾아가 고령층을 대상으로 키오스크 사용법, 태블릿·스마트폰 및 배달·쇼핑앱 활용법 등을 가르치는 ‘한글 햇살 버스’ 프로그램 운영을 지원한다고 밝혔는데요. 전국 17개 시도에 설치하는 문해교육센터나 시도 교육청 및 출자·출연기관이 신청하면 선정해 7천만 원을 지원하는 형식입니다. 


화면 캡처 2024-03-29 173112.jpg
사진=서울디지털동행플라자 홈페이지

 

서울의 경우 은평구와 영등포구 두 곳에 조성된 디지털 동행 플라자 이용이 가능한데요. 평일 오전 9시~오후 9시, 주말 오전 9시~오후 6시까지 운영됩니다. 쿠팡 로켓 주문하기와 환불하기 교육 등 생활형 스마트폰 활용법, 키오스크 교육 등이 진행되는데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해야 한다고 해요. 궁금한 사항이 있다면 은평구 서북 센터 1566-2891, 영등포 서남 센터 1566-2892번으로 문의하면 된다고 합니다.

 

 

화면 캡처 2024-03-29 145324.jpg
사진=서울디지털재단

 

어르신 키오스크 작동 방법을 동년배 디지털 강사가 알려주는 서울디지털재단 ‘어디나 지원단’도 27일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디지털 교육을 시작했어요. 어디나 지원단 교육은 3월 25일부터 서울시 25개 전 자치구에서 진행된다고 합니다. 복지관, 경로당, 도서관 등이 포함된 ‘스마트 클리닉 센터’에서 무료로 교육 받을 수 있는데요, 교육 신청이나 관련 문의는 콜센터(02-570-4690)로 하면 됩니다. 

 

가장 손쉽게는 모바일을 통해 키오스크를 체험해 보는 방법도 있는데요.

 

서초구에서 개발한 어르신 키오스크 교육용 앱 ‘서초톡톡C’, (주)에프엔제이에서 개발한, 하루 5분 놀이터 ‘오디놀’ 등이 그 예입니다. 이 앱들은 휴대전화에서 키오스크 사용법을 쉽게 배우고 실제 주문하는 것처럼 연습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죠. 설치 방법은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서초 톡톡C’ 혹은 ‘오디놀’을 검색해 무료로 다운로드 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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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놀 > 키오스크 주문 체험 화면

 

순서대로 연습을 하다 보면 키오스크 사용 방법이 눈과 손에 익숙해지겠죠? 막상 매장에서는 조금 떨리고 두려울 수 있지만 한번 해 보면 금방 자신감을 가지고 주문할 수 있을 거예요.

 

여유로운 주말~ 우리 엄마, 아빠 혹은 할아버지 할머니 핸드폰에 설치해 드리면 어떨까요? 어르신 눈높이에 맞춰 키오스크 사용법도 배우고~대화도 나누는 소중한 시간을 가져 보는 것, 그게 바로 이 시대 효도의 방법 중 하나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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