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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맘터뷰 - 내 아이, IB 학교에 보낼까?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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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맘터뷰 - 내 아이, IB 학교에 보낼까? ①

마음 툭 터놓고 말해보는 인터뷰,
엄마들의 교육 생각을 나누는, 맘.터.뷰

IB 교육에 관심이 집중되면서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표선면에 사람이 모이고 있다?!


제주 지역 출생아 수는 10년 사이 40%가량 줄고, 표선면의 경우도 작년 태어난 아기가 26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제주연구원의 ‘2022년도 제주지역 읍·면·동·별 인구감소위험 수준 분석’을 보면 표선의 경우 인구감소지수 단계가 ‘고위험’에서 ‘진입’으로 바뀌었다. 저출생에도 불구, 인구 증가가 있었다는 이야기다. 


제주 지역 인구감소지역 (2022년 기준).png
자료: 제주연구원

 

(지수는 0에서 1 사이의 값으로 계산한다. 1에 가까울수록 인구감소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다. 0.5 이상이면 ‘인구감소 위험’이 있는 지역으로 판별한다. 0.5~0.7은 ‘감소 위험 진입’, 0.7 이상이면 ‘감소 고위험’이다.) 


표선면 인구변화.jpg

 

표선면 인구 변화 추이를 살펴보면, 표선면에 IB가 도입된 2020년 이전부터 매년 조금씩 인구가 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추이만 보았을 때는 단순히 IB 때문에 인구가 늘어났다고 볼 수는 없을 것이다. 


표선면 월별 인구.jpg표선초 전입 학생수.png

 

하지만, 표선에 IB 교육이 시작된 2020년 이후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월별 인구 변화를 살펴봤을 때, 신학기 시작 전인 1~2월에 인구가 많이 늘어난다는 점. 그리고 표선초등학교가 IB 관심 학교로 지정됐던 2020년 9월 전후 전학생이 확실히 늘어났다는 점 등을 보면, 표선면이 외부에서 유입된 인구로 채워지고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특히 정원 미달이던 표선고는 IB 교육 이후, 입학 지원자가 정원을 넘어섰다고 한다.

 

제주교육청이 애당초 표선에 IB 교육을 도입한 이유가 ‘교육으로 지역을 살려보자’라는 생각에서였다고 밝힌 바 있고, 표선면에 외부 인구 유입이 없었더라면 지역 소멸 초읽기에 들어갔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볼 때, IB 도입은 교육이 사람을 모으는 데 효과가 있었음을 확인시키며 지역 살리기에 일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육지에서 제주로~ 표선면으로 이주하게 만든 IB 교육! 도대체 IB 교육의 매력이 뭐길래? 

 

최근 타 지역에서 표선으로 이사 온 학부모의 이야기를 들어 봤다. (총 여덟 명의 학부모와 이야기 나눌 수 있었는데, 비슷한 대답은 하나의 답변으로 간주하고, 정리해 보았다.)

 

Q. IB 교육을 언제 처음 접했나요?

-2년 전 유튜브 혼공 TV에서 이혜정 소장님과의 인터뷰 영상을 보고.

-십여 년 전부터 알고 관심을 가지고 있었어요.

-2019년 이혜정 교수님의 <누가 서울대에서 A 플러스를 받는가> <IB를 말한다> 등의 책을 읽으며 IB 교육에 대해 접했습니다.

-3년 전 아이 초등학교 입학 즈음 교육과정에 대해 알아보다가 IB를 알게 됐어요.

 

Q. IB 교육의 어떤 부분에 매료되었나요?

-아이들이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고,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해 보는 것이요.

-학습의 자기 주도성과 적극성이요! 요즘 아이들의 가장 큰 문제가 수동적으로 시키는 공부만 하고, 학습에 흥미를 완전히 잃은 채, 자기 삶에 대한 주도성이나 적극성 없이 무기력한 모습이잖아요?

-정해진 답이 없거나 답이 여러 개일 수 있다는 점에 매력을 느꼈어요.

 

-점수를 높이려고, 정답을 외치려고, 손드는 아이보다, 다른 친구의 생각을 듣고 나의 생각을 다듬어 가는 아이로 키우는 교육과정에 매력을 느꼈어요.

-생각하는 힘을 기를 수 있는 교육이라는 점이요!

    

비슷한 시기, IB 교육을 도입한 대구지역이 아닌 제주도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대부분 도심을 벗어나고 싶었고, 자연이 좋아서 제주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또, IB 교육의 연계성도 대구가 아닌 제주를 선택한 큰 이유라고 했다. 

 

Q. 내 아이를 IB 학교로 보내야겠다고 결심한 계기가 있나요?

-사교육에 대한 고민과 불안감이 점점 커졌어요. 사교육 없는 교육을 찾아 IB 교육을 선택하게 됐습니다.

-현재의 공교육이 30년 전 나의 학창 시절과 별다를 게 없다는 것에 대한 회의감 때문입니다.

-특목고 수업 참관을 간 친구 말이, 아이들 모두 선생님 말씀을 토씨 하나 놓치지 않고 타이핑하더란 얘길 듣고 현 교육방식은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좋은 대학 진학에 얽매이기 싫었어요. 사교육이 아이들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을 했고, 그때 즈음 IB 교육을 알게 돼서 이 교육을 받게 해야겠다 생각했어요.  

 

아이를 IB 학교로 보내기로 결정하고, 이주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가장 큰 걸림돌은 ‘집’ 이었다고. 외지에서 집을 알아보러 가기가 쉽지 않았고, 막상 매물이 있어 가 보면, 집 컨디션에 비해 가격이 높게 형성돼 있었다. 또, 집 거래 방식이 지역적 특색 때문인지 확실하게 이뤄지지가 않아 난감한 경우가 있었다는 것이다. 표선 인근은 거의 타운하우스 형태로 형성돼 있어 연세가 2000만 원 전후로 높다고 한다. (2학기에 전학을 온 가정의 경우 비교적 수월하게 집을 구할 수 있었다고.)

 

남편의 반대가 있었던 가정은 두 가정이었고, 한 가정은 양가 부모님의 반대가 있었다고 한다. 성인이 된 자녀의 선택에 부모님이 관여를 하시는 것을 보고, 자신의 아이들은 본인의 생각을 잘 전달하고 존중받는 사회에서 자라길 바란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Q. IB 학교로 보내면서 가장 기대했던 부분은 무엇이었나요?

-아이가 자기 의견을 표현하고, 다른 친구들의 생각을 경청하고, 동조 혹은 반론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책을 읽고 같이 의견을 만들어나가는 과정을 경험하길 바랐습니다.

-아이의 인성, 공동체 의식을 키워나가는 것이요.

-아이 스스로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것, 하고 싶은 것을 찾기를 기대했어요. 적극적으로, 주도적으로, 즐겁게요!

-아이의 입장에서 아이의 생각을 많이 들어주었으면 했습니다. 

 

Q. 반대로 IB 학교에 보내기로 하면서 걱정 혹은 고민한 것이 있나요?

-내 이상 속의 IB 교육이 표선의 이 학교에서 얼마나 구현이 될 수 있을까?

-IB 교육이 정치적 이슈로 지속되지 못하면 어떻게 하지?

-평소에 말하기를 많이 해보지 않아서 오히려 수업 시간에 힘들진 않을까? 걱정했어요.

-입시에 관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생각을 해 보지 않아 막연한 두려움이 있어요.

-교육 자체는 좋지만, 우리 아이에게 맞지 않는 교육일 수 있잖아요. 그래서 걱정했던 것 같아요.

    

 

(2편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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