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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인터뷰]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장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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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인터뷰]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장 ①

행복을 위한 배움, ‘프로파일링’

[THE 인터뷰] : 배움과 함께하는 각계각층 전문가들과 더 속 깊고, 더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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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창원 소장은 경찰대학교와 영국 엑서터(Exeter)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하고 경찰대 행정학과 교수, 제20대 국회의원을 역임했다. 

현재 표창원범죄과학연구소 소장, 한림대학교 융합과학 수사학과 특임교수이며 방송 등 다양한 분야에서 범죄심리학 전문가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표교수님.jpg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고 계셨는지요?

 

연구, 강의, 과학수사 프로파일링 교육 훈련, 방송, 소설 집필 등 새벽부터 밤까지 눈 코 뜰 새 없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죠. 추석 명절 연휴 6일 내내 연구소에 출근, 일했고요.


 

제 주변에 교수님 덕분에 프로파일러를 꿈꾸는 친구들이 있어요. 이 분야에 관심이 높아졌다는 걸 체감하시나요?

 

초등학생부터 성인까지 많은 분이 이메일이나 SNS 연락, 문의해 오는 등 프로파일링에 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걸 피부로 느끼고 있죠.

 

 

소장님을 두고 한국의 셜록 홈스라 칭하기도 합니다. 셜록 홈스가 실제 소장님이 경찰이 되기로 한 데 영향을 끼쳤나요?

  

초등학생 시절 슈퍼맨이나 배트맨, 마루치 아라치, 로봇 태권브이 같은 만화 속 ‘정의의 사도’가 되고 싶었어요. 그래서 그들처럼 악당과 싸우고 착하고 약한 사람 도와주고 싶었는데, 그 결과는 많은 경우 오해나 다름 때문에 발생한 싸움이 되어 버려 고민이 많았죠, 그때 만난 어린이용 셜록 홈스 이야기에 매료됐어요. 싸움이나 힘이 아닌 과학과 논리로 진실을 찾고 인내와 탐구로 결국 정의를 구현해 내는 모습에. 막연하게 셜록 홈스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 꿈을 꾸었는데, 그것을 실현하게 해준 것이 경찰대학이었죠.


 

한국의 셜록 홈스를 꿈꾸는 분들을 위해 범죄과학연구소도 만드셨잖아요? 연구소에서 어떤 것을 배울 수 있나요?

 

우선 ‘민간 프로파일러 양성 과정’을 운영하고 있어요. 100시간 3개월 과정의 프로파일링 아카데미 수료자 중에 시험에 합격한 분들은 3급 민간사건 분석사(Case Analyst) 민간자격증을 받게 되죠.

그리고 누구나 과학수사 CSI와 프로파일링을 체험해 볼 수 있는 3시간 체험전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 범죄예방, 수사 분야 연구, 출판, 디지털 콘텐츠 개발 등 다양한 범죄과학 분야 업무도 수행하고 있죠.

 

 

주로 어떤 분들이 배우고 있는지요?

 

실제 국가기관에서 수사 혹은 법 집행 업무에 종사하는 분들도 계시고, 미래의 프로파일러를 꿈꾸는 학생, 범죄 장르 작품을 준비하는 작가와 제작자, 오래전 꾸었던 탐정의 꿈을 다시 찾은 은퇴자 등 매우 다양합니다.

 

 

아카데미 수료하면, 진짜 프로파일러로 활동할 수 있나요?

 

실제 프로파일러로 활동하실 수 있도록 교육 훈련과정을 설계, 운영하고 있어요. 범죄심리와 사건분석의 개념과 이론, 프로파일링 기법에 대해 총 100시간의 강의를 듣고 실제 모의 사건 현장에서 현장분석 체험을 하고, 제가 설계한 대상 사건을 각자 직접 프로파일링해 보는 실습을 거쳐 프로파일링할 수 있는 기본 능력을 갖추게 되죠. 다만, 실제로 프로파일러로 활동할 수 있으려면 경찰, 군사경찰 혹은 보험조사나 기업 감사 등 관련 직업과 자격 등을 갖춰야 하죠.

 

 

최근 기업에서도 프로파일러를 고용한다고 들었어요.

 

기업도 산업스파이, 횡령, 배임 의혹 등 내부 사건을 분석할 필요가 있죠. 범죄 혐의가 확실하면 경찰에 신고하면 되겠지만, 그 전 단계의 의혹 수준인 경우도 많고 사전 예방을 위한 전조 증상 대응의 필요도 있죠. 실제 몇 대기업 감사팀에서 제게 프로파일링 교육 요청을 해 와서 교육을 시행한 적도 있고, 기업에서 경찰 등 수사나 분석 전문성과 경험이 있는 사람을 특별 채용한 때도 꽤 있습니다.

 

 

앞서 말씀하신 ‘민간사건 분석사’ 자격증이 실제 채용시장에서 도움이 될까요?

 

우선 100시간 3개월 과정의 프로파일링 아카데미가 수료자 중에 시험에 합격한 분들은 3급 민간사건 분석사(Case Analyst) 민간자격증을 받게 됩니다. 이분들 중에서 역시 3개월 심화훈련 과정을 이수한 후 시험에 합격하면 스스로 사건을 수임해서 분석할 수 있는 2급 민간사건 분석사 자격증을 발급받게 되고, 다시 이분들 중에서 1년간 문제없이 충분한 분석 경력을 쌓은 뒤 시험에 합격하면 최고 수준인 1급 민간사건 분석사가 되는 체계적인 프로파일링 교육 훈련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어요.

 

얼마 전 제1회 3급 민간사건 분석사 자격시험이 있었고, 합격자들이 제1기 민간사건 분석사가 되었죠. 곧 이들이 회원이 되는 민간사건 분석사 협회가 발족됩니다. 우리 연구소와 협회가 함께 민간사건 분석사의 능력과 자질, 직업윤리 등을 철저히 관리할 거고요. 신뢰할 수 있는, 실력 있는 민간사건 분석사들이 의뢰받은 사건을 분석해서 의뢰인의 문제를 해결해 주는 새로운 시장을 열어가려 합니다.

 

아직은 초기라서 잘 알려져있지 않지만, 끊임없이 노력하면 민간사건분석사 자격증이 기업 감사 요원, 보험사 SIU(보험사기조사요원), 보안경비 기업 채용 우대조건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기자의 알고리즘으로는 민간조사->사설탐정->셜록 홈스로 연결되는데요. 셜록 홈스 같은 탐정, 우리나라에서는 불법인가요?

 

과거에는 탐정이 불법이었고, 탐정이라는 명칭 사용도 불법이었지만, 2020년 8월 ‘신용정보의 이용과 보호에 관한 법률’ 개정으로 각 현행법을 저촉하지 않는 민간조사업은 불법이 아니고, 탐정이라는 명칭도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직 탐정의 자격과 요건, 업무 그리고 권한 등을 규정하는 법률이 제정되지 않아서 혼란스러운 상황이죠. 그래서 그 혼란을 해소하고 비윤리적이고 불법적인 무자격 탐정들의 폐해를 막기 위해서도 국가공인탐정 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요즘 AI가 화두잖아요. 현장 상황이나 데이터 이런 거 입력하면 사건분석이 다 되는 시대가 오는 거 아닐까. AI 시대에도 프로파일러는 필요할까요?

 

프로파일링은 크게 두 가지 방식이 있습니다. 하나는 과거 발생한 사건을 분석해서 그와 유사한 현재 사건 범인의 특성을 추정해 내는 것. 두 번째는 발생한 각 사건의 교유하고 독특한 특성을 찾아내고 분석해서 범인의 특성을 추론하는 것. AI는 그중 절반을 매우 효과적이고 정확하게 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관련 연구도 진행 중이고요.

하지만, 사람은 물질이나 자연환경과 달리 감정과 정서, 인지, 성격 등 일반화 수치화할 수 없는 변수들의 영향을 받는 예측 불가능한 행동을 합니다. 동일범이 저지른 연쇄범죄 양상이 무척 다른 경우도 자주 발생하죠. 그래서 아무리 AI가 발달한다고 해도 범죄 프로파일링 자체를 대체할 수는 없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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