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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같이BOOK] _ 그림책 '나의 나무에게'유난히도 예쁜 별 하나가 새 둥지에 퉁! 떨어졌다. 새 둥지가 별을 톡! 담았다. 새 둥지에 새알 하나 짹짹-짹! 특별한 아기 새. 특별한 아기 새가 태어났어요. 어느 별에서 온 줄 모르는 아기 새예요. 아기 새 이름은요? 호야에요. 시적 화자인 호야의 이야기 시가 한 편의 동화 세상이 되었어요. 그림이 가득 담겨있는 동시 그림책이 되었어요. 호야는 천방지축 다양한 정서를 가진 아이예요. 때론 심술보가 푸르고요. 때때론 투덜투덜 투덜이예요. 때, 때론 ‘골개골개’ 청개구리 소리도 내지요. 하지만 ’슬픔이‘와 ’그리움이‘를 만날 때면 한없이 작아지는 아이예요. 그럴 때 짠~! 하고 나타나는 호야 편이 있었어요. 그건 할머니였어요. 그리고 “되어라 되어라 얍!” 하고 외치면 호야의 세상이 되죠. 여러분도 호야와 같은 별에서 오셨나요? 그렇다면 호야와 함께 나무 세상으로 함께 떠나 볼까요? 동시 그림책 「나의 나무에게」는 지상선 동시, 이호백 화가가 그림을 그렸어요. 2024년 4월에 재미마주에서 출판되었고요. 그들의 동시와 그림에는 내면 아이의 정서적 대화들이 가득 담겨있어요. 어린이와 소통하고 싶은 작가의 소망이 담겨있지요. 너무 솔직해서 다~ 보여요. 작가의 어린 시절의 향기와 성장통이라는 것을요. 그래서 동시 자판기를 만들었어요. 예쁜 생각, 건강한 생각, 자판기에 쏘옥~ 넣자, 시가 와르르륵~ 세~상에, 시 속에선 뭐든 될 수 있어요. “되어라 되어라 얍” 하고 외치면, 엄마 마음도 아빠 마음도 바꿀 수 있어요. 인어공주도 될 수 있고요. 뚱냥이와 늑대도 만날 수 있어요. 이것뿐이게요? 아빠의 AI 요술 우산을 펼치자, 세상에나… 쉿! 더 이상 말해 줄 수 없어요. 시인의 방에 검은 글자들이 춤을 추며 쫑알거리기 때문이에요. 진짜라니까요? 동시 작가와 그림 작가는 어린이들에게 속삭이고 있어요. “시인도 화가도, 우린 사실 어린이들이야! 이 동시 그림책으로 따로 배울 건 없다고! 너의 맘속에 같은 편이 되어 들어가고 싶을 뿐이야!” - p. 73. 이호백 그림 작가의 에필로그 2에서 그리고 움베르토 사바(Umberto Saba, 1883-1957)도 어른 내면아이에게 말을 걸지요. “시인은 말이야, 많은 것이 될 수 있지만, 무엇보다도 어른이 된 자신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궁금해하는 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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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도진·연수도서관, 5월 별별씨네마 '로봇 드림' 상영인천광역시교육청 화도진도서관과 연수도서관은 30일 다양성 영화 공공상영관 ‘별별씨네마’ 5월 상영작으로 파블로 베르헤르 감독의 ‘로봇 드림’을 상영한다. 영화는 뉴욕 맨해튼에 혼자 사는 ‘도그’가 반려 로봇을 만나며 누리는 꿈같은 일상과 우정을 그려낸 애니메이션이다. 주로 동물 캐릭터를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해 온 미국의 유명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작가인 사라 바론의 ‘개와 로봇’이 원작이며 뉴욕을 배경으로 첫 만남부터 이별까지 잔잔하게 담아내고 있다. 단편 영화 ‘마마’(1988)로 영화 연출에 입문한 파블로 베르헤르 감독은 이후 따뜻한 가족 코미디 ‘토레몰리노스 73’(2003)로 스페인 아카데미 시상식이라 불리는 고야상 4개 부문 후보, 제15회 팜스프링스 국제영화제 뉴보이스뉴비전상 특별언급의 영예를 안았다. 이어 그림 형제의 동화 ‘백설공주’를 재해석한 ‘백설공주의 마지막 키스’(2014)로 제27회 고야상에서 무려 10개 부문 수상을 일궈내 전 세계 평단의 주목을 받았다. ‘로봇 드림’ 역시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 장편애니메이션상 노미네이트, 제76회 칸영화제 특별 상영 부문 공식 초청, 제36회 유럽영화상 장편애니메이션상 수상, 제25회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관객상 수상 등 세계의 많은 영화제에서 성과를 거뒀다. 화도진도서관은 5월 28일 오후 7시 평생학습 1실에서, 연수도서관은 5월 16일 저녁 7시 평생학습 1실 극장에서 상영하며, 영화 상영 후 큐레이터의 영화 해설을 제공한다. 상영은 무료이며, 당일 현장에 방문해 선착순으로 관람할 수 있다. 관련 자세한 사항은 화도진도서관 디지털자료실(032-760-4128) 또는 연수도서관 디지털자료실(032-899-7570)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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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과 대화하며 만드는 나만의 전자책인공지능을 통해 나만의 전자책을 만드는 강좌가 마련된다. 경기과천교육도서관은 30일 ‘상반기 평생학습 프로그램’ 수강생 60여 명을 선착순 모집한다고 밝혔다. 상반기 평생학습은 유아(6~7세),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5월 25일부터 6월 20일까지 도서관 강의실에서 진행된다. 주요 프로그램은 ▲지구와 손잡기 ▲행복을 꿈꾸는 초록 정원사의 그림책 ▲생각이 자라는 초등 로스쿨 ▲인공지능과 대화하며 만드는 나만의 전자책 등 4개 강좌를 각 4회씩 16회 운영한다. 신청 접수는 경기과천교육도서관 누리집(https://lib.goe.go.kr/kwa/index.do)에서 선착순으로 신청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경기과천교육도서관 누리집을 참고하거나 평생교육팀(02-3677-0333)으로 문의하면 된다. 조정수 관장은 “도서관 재개관 후 새로운 시작을 알리며 학생들이 자유롭게 참여할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며 “학생들이 독서와 학습에 대한 열정을 키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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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최초 ‘반도체고등학교’, ‘시각장애 특수학교’ 설립 확정경기도 최초 ‘반도체고등학교’와 ‘시각장애 특수학교’의 설립이 확정됐다. 임태희 교육감 취임 이후 개최된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를 이번에도 모두 통과했다. 경기도교육청은 2024년 정기 2차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에서 총 4교 학교 신설 안건이 모두 심사를 통과했다고 지난 26일 밝혔다. 지난 25일 열린 중앙투자심사에 통과한 4개 학교는 ▲반도체 특성화고등학교 1교(용인) ▲시각장애 특수학교 1교(수원) ▲고등학교 1교(화성) ▲초등학교 1교(여주)다. 용인반도체고(가칭)는 오는 2027년 3월 개교를 목표로 경기 남부 일대에 조성되는 세계 최대의 K-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중심 지역에 설립된다. 이는 특히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에 조성되는 반도체 클러스터의 인력 수요 급증에 대비해 도교육청–지자체-지역의 사회기반시설로 이어지는 협력의 결실이다. 반도체고등학교 설립이 확정됨에 따라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의 인재 육성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시각장애 특수학교인 새빛학교(가칭) 역시 수원 지역에 설립이 확정됐다. 이에 따라 시각장애 학생에게 다양하고 전문화된 맞춤형 교육 기회를 보장하게 될 전망이다. 이외 화성 남양2고(가칭) 설립이 확정됐다. 이에 따라 남양, 비봉 등 화성 서부지역에 고등학교를 신설해 지역 내 학교설립의 균형을 맞추고 교육 여건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여주 역세권 개발에 따라 여주초 이전 심사도 확정됐다. 수영장, 체육관 등이 포함된 학교 내 복합화시설을 설치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학교로 거듭날 예정이다. 이근규 학교설립기획과장은 “미래형 직업교육 모델 구축을 위한 반도체고등학교, 맞춤형 특수교육 기회 제공을 위한 시각장애인 특수학교 등 경기도의 다양한 학교가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했다”며 “앞으로도 꼭 필요한 학교가 적기에 신설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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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보고서] - AI로 나도 작곡가 될 수 있을까?뉴진스 만든 민희진 어도어 대표, 25일 기자회견 지난 25일, 하이브와 경영권 분쟁에 휘말린 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기자회견이 있었다. 걸그룹 뉴진스를 키워낸 인물로 알려져 있기에 외신들도 ‘K팝 산업의 성장통’이라며 자세히 보도했다. 두 시간 남짓의 기자회견은 ‘공식 파괴’ 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흔히 기자회견이라고 하면 깔끔한 블랙 계열의 옷을 입고 앉아, 말 한마디도 조심스러워하기 마련이지만, 민희진 대표는 파란색 모자를 눌러쓰고, 초록색 줄무늬 티셔츠를 입고 나타났다. 격앙된 모습으로 억울함을 토로하던 민 대표는 공식 석상임에도 하이브 고위 인사들을 향해 비속어를 거침없이 내뱉었다. 화제가 된 기자회견, 각종 밈 쏟아져... 기자회견 후, 예상치 못한 반응들이 쏟아졌다. ‘힙’했다는 것이다. 그가 입었던 초록색 줄무늬 맨투맨 티셔츠와 캡 모자는 해당 브랜드 공식 홈페이지에서 품절됐다고 한다. 또 그가 공개한 대화창에 등장했던 이모티콘이 인기를 얻고, 그의 어록이 담긴 힙합 티셔츠가 등장하는가 하면 각종 밈도 생성되고 있다. 기자 회견장에서 내뱉은 발언들을 비트 위에 얹어 랩으로 엮어낸 ‘민희진 기자회견 프리스타일 오피셜’이란 제목의 유튜브 영상은 29일 현재 297만 회를 기록 중이고, AI로 만든 노래까지 등장했다. 민 대표의 발언, 힙합 음악으로 탄생? 민희진 대표의 이름을 재치있게 ‘mini jin’으로 표현하고, 그가 기자회견에서 내뱉은 말을 가사로 삼아 힙합곡으로 탄생시킨 것이다. 생각 외로 부자연스럽지 않았다. AI는 어느새 이렇게 음악의 영역까지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었다. AI로 만든 노래?! AI로 만든 음악은 얼마 전 한 공모전에서 한차례 화제가 된 바 있다. 전남 여수에서 열린 ‘글로컬 미래교육박람회 주제가 공모전에서 1위로 선정된 곡이 알고 보니 AI가 만든 곡이었던 것이다. 심사에 참여한 유명 작곡가조차도 전혀 몰랐을 만큼 퀄리티가 있었다고. 주최 측은 AI를 사용하지 말라는 조건이 없었고, 미래 세대를 위한 박람회의 주제와 부합한다는 이유로 최종 이 곡을 주제곡으로 선정했다. 이미 음악의 분야에도 AI가 깊숙이 들어와 있음을 보여주는 한 예라 할 수 있겠다. 민희진 대표의 기자회견 어록을 가사로 한 음원은 AI 음악 생성 서비스, ‘수노 AI’로 만들어졌다. 텍스트 프롬프트 방식으로 음악이 만들어지는 서비스인데, 음악적 지식이 없는 사용자도 텍스트 입력만으로 몇 초 만에 연주, 보컬을 모두 포함하는 노래를 생성할 수 있다. AI로 나도 작곡가? 그래서? 한번 사용해 봤다. AI를 사용하면 나도 작곡가가 될 수 있을까? 먼저 이 프로그램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마이크로소프트 엣지를 열고, MS 계정으로 로그인을 해야 한다. 그리고 검색창에 ‘수노’를 입력하면 홈페이지가 나온다. 번역 기능을 사용하면 편리하다. 왼쪽 상단, Create(창조하다)를 클릭하면, Song Description(노래 설명)_프롬프트를 입력하는 곳이 나온다. 여기에 만들고자 하는 음악의 설명을 넣으면 된다. 참고로 무료 이용자는 하루 10곡을 만들 수 있다. ”K-pop 스타일로 커피숍에서 메뉴가 너무 많아서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는 내용의 노래를 만들어 줘. “ 그러자, 1분도 채 되지 않았는데 두 가지 버전의 노래를 뚝딱 만들어 줬다. 가사는 물론, 원하는 곡에 목소리까지 입혀진 완성작이다. 도깨비방망이가 따로 없다. <AI가 만든 노래 듣기> https://suno.com/song/78703068-7da8-480d-b6bc-15f3e01fe2ef 민희진 대표의 기자회견 어록에 AI 곡을 입힌 것처럼, 가사를 제공하면 더 완벽한 음악을 만들어 낸다고 한다. ‘사용자 지정 모드’를 클릭하면 가사를 입력할 수 있는 공간이 만들어진다. 여기에다 이번엔 에디터 자녀의 창작 시 하나를 넣어서 동요를 만들어 달라고 부탁해 보았다. 가사를 적고, 원하는 스타일의 음악을 주문한 다음 타이틀을 적어 넣었다. 그러자 수초만에 또 하나의 곡이 뚝딱 만들어졌다. 어른 목소리로 부른 곡으로 완성되어 동요 의 느낌은 조금 덜했지만, 어쨌든 작곡에 노래까지 부른, 완성된 음원이 금새 만들어지다니, 이거 원 아날로그 세대 감탄사만 늘어놓을 일이다. 게다가 모바일로도 언제 어디든 만들 수 있고, 다운로드도 가능하다. ”이렇게 하면 하루에 백 곡도 더 만들겠다.“ 만드는 재미가 솔솔했다. 그런데, 이렇게 만든 곡의 저작권은 누구에게 있을까? AI음원 저작권 기준 마련돼야... 앞서 체험해 본 SUNO는 무료 사용자의 경우 상업적인 이용만 하지 않는다면 어디든 자신이 만든 곡을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한 음원 서비스에서 곧 AI 기술을 활용해 만든 창작물을 앨범으로 제작해 발매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해 출시할 예정이라는 소식도 들린다. 이렇게 AI 음원 거래 시장이 커지면 저작권 관련 이슈가 더 많이 발생할 것은 자명하다. 부르노 마스가 부른 뉴진스의 '하입보이'나 임재범의 목소리로 부른 아이유의 '좋은날'처럼 AI가 가수곡을 커버한 것은 또 어떻게 저작권을 해결해야 할까? AI 음원의 저작권 인정 범위, 음원 수익 배분 비율 등 여러 가지 세부 가이드라인의 준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콘텐츠 저작권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해 12월 생성형 AI 저작권 안내서를 배포하고, 관련 법 제정에 고심하고 있는 상황. 급변하는 환경에 맞춰 AI 저작권 관련 기준이 시급히 마련되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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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기반 친환경(그린)디지털 전환 학술회의대통령 직속 ‘2050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와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9일 한국과학기술회관 국제회의실에서 300여 명의 참석자가 모인 가운데 'AI 기반 그린디지털 전환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국가녹색기술연구소, 정보통신기획평가원,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가 공동 주관한 이번 행사는 지난해 11월 탄녹위 전체회의에서 발표된 「디지털 전환을 통한 탄소중립 촉진방안」의 후속조치로 지난 2월 범부처 디지털 탄소중립 총괄협의체에서 논의된 협력방안을 기반으로 추진됐다. AI가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해법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해 이용훈 울산과학기술원(UNIST) 총장 및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이노베이션센터장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그 가능성과 한계, 분야별 적용사례 등에 대해 산․학․연 각 분야에서 AI 연구 및 활용을 주도하고 있는 강연자들의 발표 및 토론이 펼쳐졌다. 발표자들은 AI를 통한 탄소중립 가속화를 실현하기 위해 그동안 추진된 AI·탄소중립 기술개발 실증에 대한 집중 투자, AI 표준 마련 및 AI서비스-스타트업-산업 간 생태계가 구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통신, 정유, 제조 등에서 AI를 활용한 탄소감축 노력이 소개됐다. 화재예측, 스마트교차로 등 공공부문 초거대 AI 도입시 리스크 최소화를 위한 AI 도입 컨설팅 POC(Proof of Concept) 추진사항 등도 논의됐다. POC란 기존 시장에 없던 신기술이나 개념을 도입하기 전 이를 검증하기 위한 과정이다. 특히, AI 활용시 문제 해결을 위해 저전력·고효율·실용적 생성AI 서비스 전용 반도체 기술개발 및 내재화가 필요하며, 신뢰 가능한 AI 리스크 관리 플랫폼 등 구축의 필요성이 논의됐다. 한편, 수출기업이 직면하고 있는 EU의 그린딜(Green Deal) 등 규제에 대비한 준비가 시급하며, DPP(Digital Product Passport) 등 데이터에 기반한 규제에 정부와 민간이 함께 협력해 선제 대응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김상협 탄녹위 위원장은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AI가 전력망 관리, 수요예측 및 관리, 소비자 편익과 행태변화 등 탄소중립 에너지 솔루션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고, 재생에너지 출력 조정, 전기차와 전력망 연결 등에 필요한 엄청난 데이터 처리도 AI 덕분에 훨씬 수월해지고 있다”며 “구글의 경우 머신러닝에만 전체 사용에너지의 15%를 쓸 만큼 AI 활용에 투입되는 막대한 전기량은 또 다른 도전이지만, 우리나라는 AI를 통해 탄소중립을 가속화할 수 있는 역량을 지니고 있고, 또한 주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진 디플정위 위원장은 “최신의 AI 기술을 활용해 기후변화를 효과적으로 예측하고 대응하는 것은 국민 생활 편의 뿐만 아니라 관련 산업 혁신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며 "디플정위도 공공부문 초거대 AI 도입을 통해 AI 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보여주는 AI 기술은 현재 인류가 직면한 가장 중대한 문제인 기후 위기를 해결하는 게임체인저 기술이 될 것”이라며 “오늘 컨퍼런스가 AI를 활용해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새로운 길을 열어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이날 컨퍼런스에서 나온 주요 의견을 기반으로 AI기반 그린디지털 전환을 위한 기술개발 및 전 산업적 확산방안, 규제 대응을 위해 범부처 디지털 탄소중립 총괄협의체(탄녹위 주관) 및 민관협의회(과기정통부 주관)에서 지속 논의하고 후속 방안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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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공잇수다_한국 교육, 변화가 필요해!오늘은 어떻게 보면 조금 불편할 수 있는 이야길 해 보려고 합니다. 제가 요즘, 깊이 생각해 보는 부분인데요. ‘한국 교육에 위기가 찾아왔다. 그런데, 대책을 세우려는 움직임은 없다.’라는 겁니다. 왜 그렇게 느끼냐고요? 찬찬히 이야길 해 볼게요. 제가 요즘 여러 가지 일로 해외를 많이 드나들고, 또 협업 때문에 외국 분들과 이야기 나눌 일이 많은데요. 그러면서 한국이란 나라를 들여다보니 우리나라 성장률이 여러 면에서 지금 굉장히 저하되고 있더라고요. 내수 시장의 파이가 아주 적은데, 인구는 점점 더 줄어드는 상황이고요. 그동안 기름 한 방울 안 나오는 나라에서 오직 성실함, 끈기, 치열함으로 경제성장을 이루어 온 게 대한민국이죠. K-컬쳐~ 푸드~ 에듀케이션~ 메디컬~ 등 훌륭하게 성장해 왔고, 이런 대한민국이 훌륭한 국가라는 걸 부정할 순 없어요. 우리가 값싼 노동력으로 열심히 늦게까지 일하면서 당시 선진국의 비싼 노동력을 대체했고, 그 노력으로 어떻게 보면 선진국 대열에 올라온 거잖아요. 그런데, 이제 우리가 그렇게 해 왔던 부분을 우리보다 더 값싼 노동력이 있는 중국이나 기타 나라에서 대체하고 있어요. ‘알리’와 같은 앱으로~저가 공세도 이어지고 있고요. 한 번 두 번 이용하다 보면 그게 일상으로 깊숙이 침투하고, 그래서 우리 시장을 점유할 수 있겠죠. 이런 게 자본주의의 수순인 것 같아요. 이런 상황이 되고 보니, 이제 인구도~ 성장률도 마이너스를 향해 가는 지금. 반등의 여지가 확률적으로 없어 보이는 거예요. 투자자 측면에서 봤을 때 ‘굳이 투자해야 하나?’ 생각이 드는 그런 나라가 됐다는 생각이 들어요. 우리의 경쟁력,어디에서 찾아야 할까? 그럼, 자원도 없고~ 노동력의 경쟁력도 없고~ 내수 시장도 살아나지 못하는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제 교육으로 일당백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더 많아져야 하지 않을까요? 옛날처럼 현장에 투입될 수 있는 ‘사람의 수’가 많아지기보다는 현장을 만들어 내거나, 현장과 현장을 연결하는 식의 파이를 생성해 내고, 또 다른 파이를 끌고 와서 가치를 창출해 낼 수 있는 사람이 많아져야 하는 거예요. 그렇다면 그런 사람을 어떻게 만들어 낼 것인가. 생각해 보면 한국 교육이 위기다.라는 생각에 이르는 거죠. 지금까지 한국 교육은 사실상 수능과 내신 위주로 달려왔습니다. “수능 몇 등급 나왔어? 어디 대학 나왔어?” 이거 하나로 사람이 평가되는, 그런 사회적 풍토가 여전히 존재하고 있죠. 참 안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흔히 ‘나, S.K.Y’ 대학 나왔어~라고 하면, 굳이 나에 관해 설명하지 않아도 충분히 나를 입증할 수 있는 형태로, 그동안 우리는 학벌이란 것이 마치 개인의 경쟁력처럼 여겨지는 사회에서 살아왔습니다. 요즘 시대, 경쟁력 있는 사람은? 그런데, 언제부턴가 상황이 좀 달라지고 있어요. 회사를 운영하는 경영자의 입장에서 보면 굉장히 실리적으로 움직이게 되는 것 같아요. 직원을 뽑을 때도, 학벌을 보는 게 아니라 실무를 잘할 수 있는 사람인가를 보게 되는 거죠. 저도 요번에 직원 한 명을 고용했는데, 학벌은 솔직히 전혀 보지 않았고, 실무 능력을 100% 봤습니다. 입사하면 제가 따로 뭔가의 교육을 하지 않아도 빨리 현장에 투입돼 성과를 낼 수 있고, 매출을 늘리는 데 이바지할 수 있는 사람. 실제 연봉 대비해서 얼마나 단기간에 생산해 낼 수 있는가, 그런 점을 염두하고 사람을 선택하게 되더라고요. 같은 돈을 주고 투자할 거면 현장에 최적화가 되어 있는 사람, 소통에 능한 사람, 빨리 배울 수 있는 사람이 중요한 거지, 어디 대학을 나오고 지식이 많고 그런 게 중요하지 않다는 거예요. 지식이 많다고 해도 활용의 문제는 또 다른 거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그렇고 주변 많은 경영자가 일당백을 하거나 적어도 빨리 배울 수 있는 사람을 훨씬 선호하게 되는 것 같아요. 채용 시장이 이렇게 변하고 있습니다. 예전처럼 공채로 직원을 채용하는 게 아니라 수시 모집으로 포지션에 딱 맞는 사람을 뽑아서 실전 투입을 바로 하는 식으로~ 또 블라인드 채용의 형태로 직원 채용을 많이들 합니다. 또,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을 키우려면 앞으로 많은 외국인과 협업해야겠죠. 기본적으로 영어는 최소한의 툴이 되고, 내가 갖고 있는 콘텐츠나 내용을 충분히 그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능력이 엄청나게 중요해지는 거예요. 지식을 많이 알고 그 지식을 끄집어내는 것에 있어서 본인의 아이디어, 비판적 사고, 이런 걸 할 수 있는 것이 되게 중요해지는 겁니다. 한국 교육의 현주소? 그런데 제가 교육계에 있으면서 느끼는 게, 한국 사람들이 지식을 습득하는 건 너무 빨리 잘하는데, 생각을 말해보라고 하면 다들 꿀 먹은 벙어리가 되더라고요. 우리의 교육 자체가 뭐랄까, 달리는 교육. 오지 선다 중 하나를 찍는, 그런 교육을 해 왔고, 지금까지는 그렇게 배운 교육으로 잘 먹고 잘살아왔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웬만한 것은 다 AI가 처리해 주고 많은 콘텐츠를 AI가 만들어 내고 심지어 관리까지 하는 AI 대혁명의 시대잖아요? 지금 우리는 너무나 빠르게 변하는 분초 시대에 살고 있는데, 창의력을 찾아볼 수 없는 이전과 같은 하나의 답으로 모이는 교육을 하고, 경제성장은 멈추고, 물가는 치솟고, 월급은 오르지 않고, 삶이 팍팍해지는 이런 시대에 우리 어른들이 누렸던 그 풍요를 과연 앞으로의 세대들도 누리게 될 수 있을까? 생각해 보면 비관적이란 거죠. 여전히 수능 등급으로 줄을 세우는 환경에서 우리는 굉장히 중요한 것들을 놓치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이런 식으로 가다간 로또처럼 한 명씩 나오던 박지성~ 손흥민~ 김연아 같은 인재마저도 단절될 수 있겠구나! 위기감이 드는 거죠. 미래 세대를 준비하는 교육은? 그럼, 이 시대에는 어떤 사람이 경쟁력이 있을 것인가. 일머리 좋고, 어떤 하나의 아이템을 비틀어서 볼 수도 있는 사람. ‘게임 체인저’에 가까운 사람 아닐까요? 그렇다면 이런 사람들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 그건 바로 교육에 해답이 있을 겁니다. 미래 우리나라를 살리고, 아이들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것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경쟁력 있는, 게임 체인저를 키우는 그런 교육에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현재의 공교육이 변하지 않는다면 굉장히 위기라는 생각이 들고, 그렇기에 제 나름대로 조금이라도 변화의 무브먼트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가령, 사교육비를 줄여 아이들 창의력 키울 수 있는 곳으로 투자하실 수 있도록, 무료 콘텐츠를 만들어 드리고 하는 등의 노력을 계속하려는 거예요. 앞으로의 교육 방향과 대안에 대한 걱정도 함께 하면서 실천하고, 또 동조하는 분들과 토론도 하면서 이런 목소리를 계속 담도록 노력해 보려고요. 작은 목소리가 모여서 우리 아이들이 지금과 다른 교육, 미래 경쟁력 있는 사람으로 쑥쑥 성장할 수 있는 그런 교육 환경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혼공 훗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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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같이BOOK] _ '비룡소 클래식'국어와 독서를 지도하는 강사인 아빠지만 바쁘다는 핑계로 아이를 직접 가르치지는 못하고 있다. (물론 아이가 원하지 않는 것도 큰 이유이기도 하다.) 그래도 책을 좋아하는 사람으로 키우고자 여러 가지 시도를 꾸준히 해 왔는데 아이에게 스마트폰이 생긴 뒤로는 그것도 녹록지 않게 되었다. 다만 아이가 글을 읽기 시작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실천하고 있는 것은 시간이 날 때마다 내가 직접 소리 내어 책을 읽어 주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도 사실 시간이 점점 줄어들어 중학생이 된 뒤로는 등교하기 전 아이가 식사할 때 곁에서 읽어 주는 게 전부가 되었다. 아침 등교 전쟁을 치르는 동안 주어진 15분 남짓한 짧은 시간, 그것도 낭독이므로 한 권의 책을 읽는 데도 꽤 오랜 시간이 걸린다. 함께 책을 읽을 시간이 줄어들면서 읽을 책을 선정하는 일도 점점 중요해졌는데, 나는 몇 년 전에 ≪비룡소 클래식≫ 시리즈를 아이와 함께 읽기로 선택을 했다. 이 시리즈 중에서 가장 먼저 읽은 책은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보물섬>이다. 소년 짐 호킨스가 우연히 손에 넣은 보물섬의 지도를 가지고 매력적인 악당 키다리 존 실버 등과 함께 보물을 찾아 떠나는 모험을 흥미진진하게 풀어낸 이 이야기를 아직도 우리 집 아이는 가장 재미있게 읽은 책 중 하나로 꼽는다. 세상에 나온 지 100년도 더 된 19세기 유럽의 한 작가가 쓴 이야기가 21세기의 대한민국의 한 아이에게 재미있게 기억된 이유는 무엇일까. 흥미와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펼쳐지는 탄탄한 짜임새의 이야기와 그 이야기에 담겨 전해지는 인간 본연의 보편적 정서가 깊은 공감을 자아냈기 때문일 것이다. 물론 이러한 힘은 <보물섬>에만 담겨 있는 것은 아니다. ≪비룡소 클래식≫ 시리즈의 고전 문학 작품들은 그야말로 검증된 작품으로 강한 생명력을 지닌 이야기들이다. 새롭게 등장하는 이야기들과의 경쟁에서 오랜 시간 풍상을 이기고 살아남은 다양한 고전 문학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이 ≪비룡소 클래식≫ 시리즈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이다. <보물섬>에서 시작하여 <키다리 아저씨>, <해저 2만 리>, <오즈의 마법사> 등 이름이 익숙한 작품들을 처음 혹은 다시 읽어 보면 이 작품들이 왜 유명한지, 오래 사랑을 받는지, 고전 문학을 왜 읽어야 하는지 등을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순간의 재미를 넘어 인생을 바꿀 감동을 선사하는 고전 문학 작품을 접할 수 있는 경로가 ≪비룡소 클래식≫ 시리즈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유독 이 시리즈를 추천하는 것은 작품을 정성껏 번역해 완역본으로 출판하기 때문이다. 또한 원작의 가치를 최대한 담아내면서도 부드럽고 쉬운 문체로 번역해 가독성이 뛰어나 술술 읽힌다는 장점이 있다. 때문에 주된 독자층인 어린이와 청소년뿐만 아니라 고전 문학은 접근하기 어렵다는 편견을 가진 어른들이 읽기에도 적당하다. 게다가 예쁜 디자인의 양장본 도서라 소장하는 즐거움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다. 메리 셰리가 쓴 소설 <프랑켄슈타인>에 나오는 ‘프랑켄슈타인’이 괴물 이름이 아니라 괴물을 만든 박사라는 것을 알고 놀라는 아이들을 많이 보았다. 그뿐이랴. 요즘 고등학생들과 국어 수업을 하다 보면 <흥부전>, <심청전>, <춘향전> 등 우리 고전도 줄거리를 아예 모르는 친구들이 전보다 무척이나 많아졌다. 이런 변화를 두고 요즘 아이들이 과거보다 무지해졌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 X세대라고 불리기도 한 우리 부모들 또한 아버지 세대와는 다른 모습을 비판받으며 여기까지 오지 않았는가. 이러한 변화는 늘 반복되는 것이므로 우리 아이들의 머릿속에는 나와는 다른, 요즘 시대에 맞는 색채의 교양 지식들이 자리 잡고 있으리라 믿고 있다. 그러나 히스페뇰라 호를 타고 보물을 찾아 떠나는 짐 호킨스의 모험이, 꿀벌 마야의 아름다운 성장기가, 피터 팬과 후크 선장이 멋지게 대결하는 네버랜드가, 넬로와 파트라슈의 감동적인 우정이 이 세상에서 잊히는 것이, 어릴 때 뛰놀던 골목이 사라지고 그 자리에 아파트가 들어서는 것처럼 아쉬울 따름이다. 그들을 잊지 않고 아이들에게 소개하는 어른들이 늘어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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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과학기술·정보통신의 날 기념식 개최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한국정보방송통신대연합은 22일 오후 국립과천과학관에서 '2024년 과학기술·정보통신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번 기념식은 제57회 과학의 날과 제69회 정보통신의 날을 맞아 과학기술·정보통신 진흥 및 국가연구개발 성과평가 유공자에 대한 정부포상을 통해 과학‧정보통신인의 자긍‧명예심을 키워주고 대한민국 과학기술 디지털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올해 행사는 '글로벌 과학기술 허브‧디지털 모범국가 실현'을 주제로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 김홍일 방통위 위원장, 이태식 과총 회장, 노준형 ICT대연합 회장 등 과학기술‧정보통신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 진흥 및 국가연구개발 성과평가 유공자를 포함해 총 수상자 157명 중 현장 참석자 136명에게 시상을 진행했다. 과학기술진흥 부문에서는 훈장 26명, 포장 10명, 대통령 표창 21명, 국무총리 표창 26명 등 총 83명에게 정부포상이 수여됐다. 과학기술 창조장은 38년 동안 한국화학연구원에 근무하면서 최첨단 고분자인 폴리이미드 수지의 연구 및 개발, 상업화를 이끌며 국내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산업 발전에 기여한 이미혜 한국화학연구원 명예연구원이 수상하였으며, 과학기술 혁신장은 세계 최초 V낸드 메모리 반도체 개발 및 상용화를 통해 대한민국 반도체 기술 발전에 기여한 송재혁 삼성전자(주) 사장이 수상하는 등 총 26명이 훈장을 수여받았다. 과학기술 포장은 바이오·임상 측정표준 연구를 통해 세계 최고의 생물분석 측정표준 기술과 물질을 개발·보급하는데 기여한 김숙경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책임연구원과 신소재 부품 분야의 기술개발과 기술협력 사업화를 통해 아시아 R&D협력체계를 강화하는데 기여한 민승배 한국쓰리엠(주) 아시아연구소장 등 총 10명이 수상하였다. 대통령 표창에는 대한민국을 이끌 미래 과학자 양성을 위한 과학영재교육에 헌신한 권창섭 한국과학기술원부설 한국과학영재학교 교사와 류마티스 관절염을 비롯한 자가면역질환의 원인을 밝혀내고, 새로운 치료법을 제시하는데 기여한 김완욱 카톨릭대학교 교수 등 총 21명이 수여받았다. 국무총리 표창에는 기능성 나노소재 개발 및 최첨단 전자현미경 분석기술을 선도하여 고분자 화학소재의 기술혁신에 기여한 이은지 광주과학기술원 교수, 분리막 소재 연구과 교육에 헌신하며 국제 공동 협력과제 수행 등을 통해 국내 수소 기술 개발에 기여한 헨켄스마이어디억(HENKENSMEIER DIRK)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 교수 등 총 26명이 수여받았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대한민국 과학기술과 정보과학통신 발전에 크게 기여하신 유공자 여러분께 존경하는 마음을 담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정부는 과학기술·정보통신인이 사회적으로 존중받고, 안정적으로 마음껏 연구개발과 기술혁신 활동을 추진할 수 있는 과학기술 중심의 혁신 환경 구축을 위해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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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에서 책을! 서울 야외 도서관 개장서울시는 18일부터 ‘2024년 서울야외도서관’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올해 개최장소는 서울광장(책읽는 서울광장), 광화문광장(광화문 책마당), 청계천(책읽는 맑은냇가)이며 11월 10일까지 휴장 없이 운영된다. ‘책읽는 서울광장’은 목~일 주 4회, ‘광화문 책마당’은 금~일 주 3회, ‘책읽는 맑은 냇가’는 4~6월과 9~10월, 금~토 주 2회 개장한다. 각 공간은 도시의 거실, 도심 속 휴양지, 도심 속 힐링공간을 콘셉트로 특색 있게 운영된다. 특히 올해 가장 큰 변화는 한여름에도 시민들에게 끊김 없는 독서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휴장이 아닌 운영시간을 야간(16시~21시)으로 조정해 ‘밤의 야외도서관’으로 운영된다는 점이다. 또 기존의 독서 공간 제공을 넘어 서울을 대표하는 ‘문화플랫폼’으로 한층 업그레이드해서 운영한다. 공간을 재구성하고, 새로운 시설물을 설치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문화·체험프로그램을 도입해 야외도서관의 품격과 재미를 한층 높였다. 운영 3년차를 맞은 ‘책읽는 서울광장’은 공간을 전면 재구성한다. 1인은 물론 가족이 함께 앉아 책을 읽을 수 있는 2∼3인용 ‘가족 빈백(푹신한 의자)’을 비치하고 광장 한편에 있던 ‘창의놀이터’는 중앙으로 옮겨 엄마아빠가 아이들의 노는 모습을 보면서 안심하고 독서할 수 있도록 했다. ‘광화문 책마당’과 ‘책읽는 맑은 냇가’는 펀(fun) 디자인을 적용한 매력적인 디자인의 의자‧조명 등의 시설물이 공간을 변신시킨다. ‘광화문 책마당’에는 국제 디자인 어워드에서 2관왕을 수상한 솝(SOAP) 디자인스튜디오와 정성모 디자이너의 물방울 모양 ‘소울 드랍스(Soul Drops)’ 벤치가 놓인다. ‘책 읽는 맑은 냇가’는 모전교~광통교 구간에 송봉규 디자이너의 ‘폼앤폼(Form&Foam)’ 벤치와 구름 빛 조명, LG화학 후원으로 제작된 하지훈 작가의 서울색 소반으로 독서 공간을 꾸민다. 이외에도 3곳의 서울야외도서관에 영풍문고와 협력해 책바구니 ‘책 봐, 구니’를 비치해 앉은 곳 어디서나 손을 뻗어 책을 집을 수 있도록 하고 독서를 일상처럼 누릴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한다. 한편, 서울시는 개장 첫 주를 맞아 시민 누구나 참여 가능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책읽는 서울광장에서는 20일 오후 2시 가족뮤지컬 ‘디디팔레트’ 공연을 볼 수 있다. 또 19일~21일에는 충청남도 홍성군의 관광정보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여행도서관: 홍성군’과 홍성군의 신선한 농수특산물과 발효식품(장류), 김 등을 만나볼 수 있는 ‘동행마켓’이 열린다. 같은 날 광화문 책마당에서도 전라북도 장수군이 참여하는 ‘동행마켓’이 펼쳐져 구운소금, 흑홍삼 등 신선한 농수특산물을 구입할 수 있다. 책 읽는 서울광장에서는 ‘메타버스 서울’의 가상현실(VR) 앱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고, 광화문 책마당에서는 서울시립과학관이 과학과 놀이가 함께하는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서울의 과학기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21일에는 ‘서울야외도서관 시즌2’ 개장과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4월 23일)’을 기념하는 개장 특별행사가 책읽는 서울광장(오후 2시)과 광화문 책마당(오후 2시 30분)에서 각각 진행된다. 서울야외도서관의 다양한 프로그램은 누구나 참여가능하며 상세 내용은 서울야외도서관 누리집과 인스타그램(@seouloutdoorlibrary.s /@seouloutdoorlibrary.g)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야외도서관은 실내에 한정됐던 도서관을 야외로 확장해 도심 속에서 쉼과 문화를 함께 누릴 수 있는 세계 최초의 모델”이라며 “시민들에게 독서 공간을 제공함은 물론 다양한 문화공연, 정책 체험, 지역 상생 등이 어우러진 서울을 대표하는 매력적인 문화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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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같이BOOK] _ 그림책 '앵무새 해럴드'본 그림책 「앵무새 해럴드」은 김현좌 옮김, 봄봄 출판사에서 펴냈고요. 코트니 딕마스(Courtney Dicmas)의 작품이에요. 작가는 모든 사람이 특별한 초능력을 갖고 있다고 믿었어요. 초등학교 1학년 때 초능력을 발견했다고 하는데요. 수학 선생님의 양털 스웨터에서 고래, 상어, 문어 그리고 달 먼지 등이 움직이는 것을 보았다고 해요. 그것을 보자, 자신의 미래를 꿈꿨다고 하네요. 선생님의 양털 스웨터는 새로운 발견의 대상이자, 자기 존재 이유를 찾는 소중한 공간이 되었지요. 그래서일까요? 작가는 어릴 적부터 그림책 작가가 아니었을까요? 여러분은 어떠한 초능력을 갖고 있나요? 그림책 주인공 앵무새 해럴드 또한 존재 이유를 찾아 떠나요. 그는 아주 똑똑해요. “띠리리링! 띠리리링!”, “보글보글, 보글보글.”, 고오오오올!” 등 어떤 소리든지 한 번 들으면 똑같이 흉내 낼 수 있어요. 어느 날, 해럴드는 달빛에 비친 프랑스 파리의 창밖 세상을 바라보며 결심했어요. 자신만의 소리를 찾기 위해 세상 밖으로 나갔죠. 익숙한 공간을 떠나 새로운 세상으로 나간다는 것은 용기가 필요해요. 이러한 용기는 익숙한 현재 상황을 벗어나 또 다른 세계로 나아가는 모험이라고 볼 수 있어요. 여러분도 현실을 벗어날 수 있는 용기가 있나요? 새로운 세계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 낸 앵무새 해럴드, 그에게 펼쳐진 세상의 지혜는 다음과 같아요. 하나, 세상에 있는 모든 것에게 자기만의 소리가 있다는 것을 알았어요. 둘, 나와 다른 다양한 소리를 직면할 때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셋, 용기를 내어 자기만의 소리를 낼 때 행복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가장 나다운 목소리로 그림책에 나오는 여러 소리를 흉내 내어 보아요. 가장 나답게요. 부끄러워하는 자녀나 학생들이 있다면, 엄마가 먼저, 교사가 먼저, 아빠가 먼저 소리 내어 보아요. ‘따라쟁이’가 될 거예요. 사실, 소리를 낸다는 것은 아이들보다 어른들이 더 어려워하지요. 그림책 속에 등장하는 다양한 물건과 동물 그리고 식물의 교류를 통해 ‘되기(Becoming)’ 경험을 할 수 있어요. 프랑스 철학자 질 들뢰즈(Gilles Deleuze)는 그의 저서 『의미의 논리(1969)』(Logic of Sense)에서 시간과 관련된 개념을 자세히 다루면서 '되기'를 중요한 철학적 개념으로 발전시켰어요. '되기'는 고정된 정체성이나 본질 대신 지속적인 변화와 차이의 과정을 강조하는 데 중점을 두지요. 그림책이 그러해요. 그림책은 언어적 요소와 시각적 이미지를 결합하여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전달해요. 그림책은 종종 아이들로 하여금 이야기 속 캐릭터와 동일시하게 만들거나 그 경험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도록 유도하지요. 그림책은 아이들에게 상상력을 자극하여 그들 스스로 이야기를 재구성하고 확장하는 기회를 제공해요. 이처럼 그림책 「앵무새 해럴드」도 그러해요. 앵무새 해럴드는 소리를 통해 자신 안에 갇혔던 정체성을 재구성해요. 세상과 함께하는 경험은 정서적 불안과 두려움을 작게 만들고 자존감과 용기로 승화할 수 있었어요. 여러분들은 태어나서 처음 들어 본 소리를 기억하나요? 2022년 지상선 박사 논문에서 청소년에게 물었더니, ‘교통사고 소리, 오랑우탄 콩콩콩 소리, 고라니 울음소리, 화물기차 소리, 꽥꽥 울음소리, 변성기 남자 목소리’ 등으로 나타났어요. 보통은 태어나서 듣는 소리인 ‘우리 아가 고맙다, 내 곁에 와주어 고맙다.’ 등일 것 같은데 말이죠. 자신들이 사는 세상은 이미 불안전한 세상이며 위험으로부터 노출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어요. 아이들은요, 때때로 집 안의 소리를 이야기해 주지요. ‘아휴, 내가 못 살아, 힘들어 죽겠네, 안 돼!’ 등 엄마, 아빠의 나쁜 말은 잘 기억하거든요. 이렇듯 소리의 힘은 대단해요. 그렇다면 안전한 소리로 가득한 세상을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앵무새 해럴드의 용기는 어디에서 온 것일까요? 내면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어떤 용기가 필요할까요? 단순한 궁금증을 넘어 존재의 의미를 찾아 떠날 수 있는 용기는 어디서 왔을까요? 여러분도 저도, 해럴드처럼 가장 나다운 목소리를 찾아서 여행을 떠나볼까요? 롸아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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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교육청, 인공지능 수업 관찰 토크 'AI 세대' 제작, 배포경기도교육청은 디지털 시민 교육 공감대 확산을 위한 초등학교 인공지능 수업 관찰 다큐 ‘AI 세대’를 제작해 배포한다고 밝혔다. ‘AI 세대’는 초등학교 교사 4명의 인공지능 융합 및 윤리교육 실천 수업 관찰 토크 영상이다. 유튜브‘채널 GO3’에서 볼 수 있다. 영상은 국어, 도덕, 미술, 실과 교과 인공지능 수업 사례다. 인공지능 기초 이해 및 활용, 인공지능 문제해결력, 데이터 문해력, 인공지능 윤리 의식 역량을 함양하는 각 사례별 6차시 수업 장면을 담았다. 주요 내용은 '누구에게나 공평한 인공지능 로봇 만들기(심상초), 인공지능과 함께 만드는 우리 반 영화제(안산석수초), 인공지능을 활용한 예술 누가 그린 것일까?(고촌초), 내가 꿈꾸는 인공지능 미래 세상을 디자인하다!(청계초)'이다. 삼상초등학교의 인공지능 윤리 수업은 일상생활에서 사회적 약자의 불편함을 공감해보고, 공공장소에서 사람을 돕는 로봇을 코딩해보며 사회 공공선을 위해 인공지능 활용 방안을 생각하는 도덕 수업이다. 또, 고촌초등학교 수업은 생성형 인공지능을 활용해 미술 작품을 만들고, 모둠별 토론을 통해 인공지능으로 창작한 예술 작품의 가치와 인간의 역할에 대해 생각해보는 수업이다. 청계초등학교 융합 수업은 인공지능 기술로 얼굴을 인식해 나이, 감정, 성별 등을 분석하는 프로그래밍을 하고, 자신이 희망하는 진로 분야에 인공지능이 어떻게 적용될 수 있을지 상상하는 진로 수업이며, 안산석수초등학교 수업은 생성형 인공지능을 활용해 영화 대본, 포스터를 만들고 모둠별 영화를 제작하는 프로젝트 수업이다. 교사는 생성형 인공지능이 제작한 대본을 학생이 다시 검증해보는 과정을 강조하며 인공지능의 올바른 활용과 태도를 가르치는 것에 주목했다. 수업 관찰 토크를 진행한 임서은 둔전초등학교 교사는 “아이들이 인공지능이 예술 작품 및 영화 대본 생성 등 창작 분야에 활용되는 경험을 하며 인공지능 산출물에 대해 비판적 사고와 올바른 태도를 갖추는 수업”이라며 “자신의 진로에 어떻게 인공지능을 융합할 것인지 상상하는 의미 있는 경험을 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하미진 경기도교육청 미래교육담당관은 “디지털 시민교육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현장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면서 “인공지능 윤리 교육이 초등학교 수업에 적용되는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주며 학생과 학부모의 인식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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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보고서] 디지털 리터러시_빙 이미지 크리에이터AI·4차 산업혁명 시대~ 인간을 위해 기술은 나날이 발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기술을 활용해야 하는 사람은 끊임없이 기술을 익히고 배워야 하는 부담을 갖게 되었죠. “이전 세상만 해도 좋았어~” 가끔은 이런 탄식을 할 때도 있습니다. 왜 인공지능이란 것이 개발되어서 사람을 이렇게 피곤하게 만드는 걸까요? 어쨌든 우리는 이 세상을 살아가야 하고, 인공지능을 배우지 않으면 불편한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어떻게 하면 조금 더 손쉽게 AI와 친해질 수 있을까요? 디지털 에듀에서 직접 체험해 보고, 독자분들의 디지털 리터러시에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해보고서-빙 이미지 크리에이터 때때로 말과 글보다 이미지가 더 강한 전달력이 있는 것 같아요. 뉴스 기사를 쓸 때, 사업 계획서를 발표할 때, 아이들 수행 평가 발표 자료를 준비할 때도 이미지는 중요하지요. 이렇게 우리는 원하는 이미지가 있을 때 생성형 AI를 활용해 볼 수 있습니다.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 (이하 빙)는 마이크로소프트 검색 엔진 ‘빙’에서 제공하는 이미지 기반 AI 프로그램이에요. MS 계정이 있는 사용자는 모두 무료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오픈 AI ‘달리(DALL-E)’를 도입해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비교적 사용하기 쉽다는 평을 받고 있어요. 1. 마이크로소프트 계정 생성 빙을 사용하기 위해, Microsoft 회원이 아니라면 가입부터 해 주세요. 2.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 홈페이지 접속>가입 및 만들기 클릭 검색창에서 ‘빙 이미지’를 입력해 사이트에 접속합니다. (https://www.bing.com/images/create) 회원 가입 및 로그인을 진행해 주세요. 이 과정이 끝나면 메인 화면에 입력할 수 있는 창이 나옵니다. 이제 이미지를 만드는 방법은 간단해요. 내가 생각하고 있는 이미지를 간결한 텍스트로 입력하면 AI가 입력한 내용에 맞는 그림을 그려주는 거예요. 3. 프롬프트 입력 후 만들기 노란색으로 표시해 둔 곳을 잘 살펴볼까요? 회색 긴 창(프롬프터)에 텍스트를 입력하고, 분홍색 만들기를 클릭하면 되는데요. AI에게 원하는 이미지를 말할 때는 최대한 구체적으로 입력해 주는 것이 좋아요. 가능하면 영어로 입력해 주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하는데요. 이는 대부분의 생성형 AI가 영어에 기반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영어로 입력을 어떻게 하지? 고민할 필요는 없어요. 한쪽에 파파고 같은 번역기를 펼쳐 주세요. 그리고 내가 원하는 이미지 텍스트를 입력해 영어로 전환한 다음 복사해서 빙 이미지 프롬프터에 붙여넣기 하면 됩니다. 그런데, ‘달리 3’부터는 한국어 명령도 가능해졌기 때문에 사용하기 더 편리해졌어요. (아래에서 한글과 영어로 텍스트를 입력했을 경우 어떤 차이가 있는지 한번 비교해 보겠습니다.) 아! 저기 프롬프터 창에 있는 토큰 표시 보이시나요? 이 토큰은 ‘부스터’라고 부르는데, 매일 15개씩 지급이 되고, 한번 이미지를 생성할 때마다 1개씩 사라져요. 이 부스터를 사용하면 빠르게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습니다. 자, 그럼 실습을 한번 해 볼까요? 요즘 많이들 사용하는 SNS 프로필을 한번 만들어 보려고요~ 음... 에디터인 저는 대략 이런 모습인데요. 저의 모습을 빙 이미지로 어떻게 구현 해 낼 수 있을까요? 먼저 기본적인 설명을 해 주는 게 좋아요. 가령 성별 같은 것들이죠. 그 다음 캐릭터의 특징을 추가 해 주고, 스타일과 어떤 이미지를 원하는지 장르를 명시 해 줍니다. 특히 상태나 표정 등을 설명하는 형용사가 아주 중요하다고 해요. 또, 원하는 색깔이나 배경, 분위기 등을 지정해 줍니다. 상상한 것을 눈에 보이듯이 자세하게 표현하는 것이 좋다고 하는데, 말이 쉽지 원하는 이미지를 말로 설명한다는 건 좀 낯선 경험인 것 같아요. 자, 단계에 맞춰 ‘빙’에서 에디터의 캐릭터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프롬프트에 저는 이렇게 입력 해 보았어요. 40대 여성, 흑갈색 긴 머리카락엔 웨이브가 있어. 얼굴에는 안경을 끼고, 주근깨가 살짝 있어. 직업은 에디터야. 아주 살짝 통통해. 남색 긴 바바리 코트, 청바지를 입었어. 스니커즈를 신고 있어. 밝은 표정. 지적인 이미지. 배경은 하얀색. 3D 이미지 캐릭터를 그려줘. 전신. 앞모습만. 자, 과연 빙은 어떻게 에디터의 이미지를 완성했을까요? 오~ 꽤 비슷한 것처럼 느껴집니다. 이번엔 같은 내용을 영어로 입력해 볼게요. 번역 사이트를 열어서, 프롬프트에 입력할 내용을 영어로 전환한 다음, 복사해서 프롬프터에 입력하고 만들기를 누릅니다. 그 결과는? 살짝 다른 느낌이긴 하네요. 글쎄, 영어로 입력하는 게 더 정확한 이미지를 구현해 주는 것인지 여기서는 체감되지 않았어요. 어쨌든 원하는 이미지가 나올 때까지 만들기를 해 봅니다. 같은 내용으로 만들기만 눌러도 다른 이미지가 만들어집니다. 마음에 들지 않을 때는 프롬프트 입력 내용을 조금씩 바꾸어 가면서요. 이렇게 만들어진 이미지는 오른쪽(노란색 화살표 방향)에 남겨져 있어서, 이전 작품들을 볼 수 있어요. 그런데, 이미지를 만들다가 토큰을 다 써 버리면 어떻게 하냐고요? 괜찮아요. 15개의 토큰을 다 사용해도, 이미지를 만드는 데는 문제가 없어요. 다만 속도가 조금 느려질 수 있는데, F5번 ‘새로고침’을 눌러주면 조금 더 빨리 이미지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자, 이렇게 AI가 만들어 낸, 에디터의 캐릭터 이미지 중 제가 선택한 것은~ 짜잔. 개중에서 가장 예쁜 캐릭터를 선택한 것 아니냐고요? 하하. 물론 제가 이렇게 젊고 귀엽진 않습니다만, 직장 동료에게 물어보니 꽤 비슷한 이미지라고 하는군요. 그래서 SNS 채팅창의 프로필 이미지로 저장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AI 시대에는 ‘질문을 잘 해야’ 한다고 하지요? 이 시대 문해력이 주목받고 있는 것도 바로 그런 이유 때문일 텐데요. 이미지를 만들고 싶을 때, 프롬프트 입력창에 구체적으로 묘사하는 일이 너~ 무 어렵다! 어떻게 설명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럴 때는 챗 GPT를 활용해 볼 수 있습니다. 꽃구경 관련해서 기사를 쓴다고 가정하고, 꽃구경에 알맞은 이미지를 '빙'에게 부탁해 보려는데요. 프롬프트에 어떻게 묘사를 입력하면 좋을지 챗 GPT에게 묘사를 3개 만들어 달라고 해 보겠습니다. 1. chatGPT 사이트 열기 > 메시지 창에 입력하기 먼저 검색창에 chatGPT를 입력해 사이트를 열어 줍니다. 맨 아래 메시지 입력창에, [꽃구경 기사에 들어갈 삽화에 대한 구체적인 묘사 3개]를 입력해 볼게요. 그러면 단 수초 만에 챗 GPT가 이렇게 내용을 만들어 줍니다. 자, 이 중에서 저는 1번을 선택해 보겠습니다. 복사를 하고, 빙 프롬프터에 입력합니다. 그 결과물은? 만족스럽지 못합니다. 생각했던 이미지가 아니에요. 그래서 이번엔 영어로 입력해 보기로 했습니다. 챗 GPT에게 1번의 묘사를 영어로 부탁해 봅니다. 2. chat GPT 영어로 번역, 프롬프트에 입력 > 이미지 만들기 영어로 번역이 되면 글을 복사해서, 빙 프롬프트에 붙여넣고, 이미지를 다시 만들어요. 오호~ 조금 더 실사에 가까운 이미지가 만들어졌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이미지는 클릭하면 다운로드할 수 있어요. 에디터가 사용해 본 결과,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는 무료인 점, 퀄리티가 준수하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동일한 프롬프트로 검색해도 매번 다른 결과가 나온다는 점은 살짝 아쉬웠어요. 무엇보다 프롬프트에 원하는 것을 구체적으로 묘사해야 하는 작업이 낯설기도, 재미있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를 활용해 봤는데요, 독자분들의 디지털 리터러시에 도움이 되었을까요? AI와 이미지를 만들며 놀다 보면 생각하고, 쓰고, 말하는 능력도 늘 것만 같은데요. 원하는 이미지가 필요할 때 지혜롭게 잘 활용해 본다면 조금 더 친근하게 AI 시대를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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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만드는 일상의 혁신, 2024 월드 IT쇼 개최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7일서울 코엑스에서 최신 정보통신기술 제품과 서비스를 전시하는 2024 월드IT쇼를 개최한다. 월드IT쇼는 정보통신기술 최신 동향을 공유하고 다가올 미래상을 엿볼 수 있는 국내 최대규모의 ICT 전시회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한국경제신문, 전자신문, 한국무역협회, 코엑스, K.Fairs,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정보통신기획평가원, 대학정보통신연구센터협의회가 주관하며,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한다. 올해는 7천 평 규모의 전시장에 10개국, 446개 국내외 기업과 기관이 전시에 참가한다. 삼성전자, LG전자, SKT, KT, 기아자동차, LG CNS, 카카오 등과 CES(세계가전전시회, 1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주재넷, 리틀캣, 그래핀스퀘어, 앙트러리얼리티, 스키아 등 유망 디지털 기업들이 전시관을 구성한다. 월드IT쇼는 정보통신기술 연구개발 성과의 민간 이전을 통해 사업화를 추진하는 ‘2024 ICT 기술사업화 페스티벌’과 ICT 인력양성사업의 우수한 성과를 전시하는 ‘ITRC 인재양성대전 2024’과 동시에 진행하여, 명실공히 ICT 분야 산·학·연을 모두 망라하는 성과를 보고 체험할 수 있는 장이다. 올해는 “AI가 만드는 일상의 혁신”을 슬로건으로 개최하여 디지털 전환의 중심에 들어선 AI에 의한 일상의 변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전시물을 구성하고, AI 산업의 화두인 생성형 AI와 AI 반도체를 비롯하여 생활속 다양한 분야에 깊숙이 들어온 AI가 그릴 미래상을 각 분야 산업계 일선의 기업인이 강연하는 컨퍼런스를 마련했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지난 4월 4일 AI 기술에서 G3로 도약하고 미래 AI 반도체 시장을 석권하기 위해 「AI전략최고위협의회」를 출범한 데 이어, 4월 9일에는 AI-반도체 이니셔티브 추진방향을 발표하였으며, 다음 달에는 AI 정상회의를 서울에서 개최하여 각국의 정상들과 함께 AI의 안전한 활용과 발전을 위한 논의를 하여 국제적 위상을 다지고 있다“며, AI 강국이자 모범국가로서의 도약을 위한 정책적 지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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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미래의 외교관’ 시흥시 청소년, 외교관 꿈 활짝시흥시는 17일 외교부 청사 및 경복궁에서 시흥시 청소년 국제교류 프로그램인 ‘I’m 외교관’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I’m 외교관’은 외교부 청사에 방문, 대한민국을 대표해 외국에 주재하며 외교 업무를 하고 있는 현직 외교관의 강연을 듣는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은 상ㆍ하반기로 나눠 진행될 예정이며, 이번 상반기에는 35명의 학생이 참가했다.강연자로 나선 현직 외교관은 외교관의 담당 업무, 외교관이 되기 위한 준비 과정, 해외에서의 경험 등에 대해 강의하고 질의 응답 시간을 가졌다. 강연 후 청소년들은 외교부 청사 근처에 있는 경복궁을 탐방했다. 문화해설사와 함께 도보로 경복궁 곳곳을 둘러보며, 평소 역사 수업에서 배웠던 궁궐 모습을 통해 조선시대의 역사적 배경과 의미를 이해하는 유익한 시간을 보냈다.유상선 시흥시 청년청소년과장은 “시흥시 청소년들이 집중해서 강연을 듣는 모습을 보고 꿈을 향한 청소년들의 열의를 엿볼 수 있었다. 강연을 통해 청소년들이 꿈에 한 발짝 다가갈 것으로 믿으며, 시는 앞으로도 청소년들을 위한 유익하고 혁신적인 프로그램을 발굴해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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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문화기획자 양성 과정’ 도전해볼까? 24일까지 모집시흥시가 문화콘텐츠 기획과 로컬비즈니스 기획 교육을 바탕으로 한 ‘2024 청년문화기획자 양성과정’ 참가자를 4월 24일까지 모집한다. ‘2024 청년문화기획자 양성과정’은 문화기획에 관심을 두고 있는 청년들이 자신만의 아이디어를 지역의 자원, 문화, 공동체와 연결해 새로운 문화콘텐츠를 기획할 수 있도록 교육할 뿐 아니라 해당 콘텐츠를 기반으로 사업을 기획ㆍ설계하는 과정을 포함한다. ‘문화콘텐츠 기획’ 교육과정은 4월 27일부터 5월 28일까지 문화기획자로 성장하기 위한 기초 이론과 실무 기획 과정이 진행된다. 내용은 ▲문화기획자 마인드 셋 ▲아이디어 기획 방법 ▲문화콘텐츠 발굴 및 설계 ▲멘토링 ▲현장 탐방 등이다. ‘로컬비즈니스 기획’ 교육과정은 6월 1일부터 6월 22일까지 진행된다. 지역자원과 문화를 활용한 콘텐츠 기반의 로컬비즈니스에 대한 기획으로 진행되며 ▲전문가 특강 ▲콘텐츠 기획 ▲사업계획서 작성 ▲브랜딩 ▲수익모델 설계 등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참가 대상자는 만 19세에서 39세의 대학생과 청년이며, 30명 내외를 모집한다. 시는 이번 교육과정을 통해 앞으로도 청년들의 문화기획 능력을 지원하고 지역 활동을 촉진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며, 교육프로그램 수료 후에는 청년문화 활성화 지원 공모사업과 연계한 컨설팅, 멘토링 등을 제공해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 나갈 예정이다. 문화콘텐츠 기획과 로컬비즈니스 기획은 개별적으로 신청할 수 있으며, 교육과정 내에 있는 특강도 개별적으로 신청할 수 있다. 교육 비용은 전액 무료이며, 기타 궁금한 사항은 시흥시 청년청소년과(031-310-3696)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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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안전교육 뮤지컬 ‘부릉부릉 조심해!’ 공연시흥시는 4월 15일부터 16일까지 이틀간 시청 늠내홀에서 어린이집 유ㆍ아동 1천400여 명을 대상으로 필수 어린이 안전교육 뮤지컬 공연 ‘부릉부릉 조심해!’를 개최했다. 이번 공연은 어린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안전한 생활 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캐릭터와 노래를 활용해 시나리오를 구성해 총 4회에 걸쳐 진행됐다. 공연 내용은 어린이집 견학 날, 교통안전 수칙을 지키지 않은 아이들에게 경찰관이 교통안전 수칙을 안내하고 이에 따라 아이들이 안전하게 견학을 마친다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뮤지컬 공연을 통해 자칫 어렵게 느낄 수 있는 교통안전 수칙을 춤과 노래, 퀴즈 등을 통해 재미있게 관람하고 즐길 수 있었고, 이를 통해 교통안전에 대해 보다 효율적으로 배울 기회가 됐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이번 공연을 통해 안전 취약계층인 어린이들이 위험한 상황을 인식하고 사고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어린이 안전교육 프로그램을 지속해서 운영해 어린이 안전사고가 없는 시흥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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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중앙도서관, 강화길 작가와 함께하는 책동네산책 프로젝트 참여자 모집인천광역시교육청중앙도서관은 16일 지역 연계 사업 일환으로 2024년 책동네산책 프로젝트 '인천 문학길 속으로' 를 5월 1일 운영한다고 밝혔다. 인천 문학길 속으로'는 강화길 작가의 장편소설 ‘대불호텔의 유령’을 읽고 소설의 배경이 된 중구를 문화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함께 걷고, 독립서점 ‘마계’에 모여 작가와의 만남에 참여하는 과정으로 구성했다. 강화길 작가는 2012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방’으로 등단, ‘대불호텔의 유령’, ‘괜찮은 사람’, ‘다른 사람’ 등의 책을 썼다. 한겨레문학상, 구상문학상 젊은작가상, 젊은작가상 대상, 백신애문학상, 제45회 이상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프로그램 참여 신청은 16일 오전 10시부터 중앙도서관 누리집(lib.ice.go.kr/jungang)에서 할 수 있고, 자세한 사항은 독서문화과(032-627-8392)로 문의하면 된다. 중앙도서관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주민들이 읽는 즐거움과 더불어 내가 살아가는 마을에 대해 더 알아가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 서점과 문화공간을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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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동부교육지원청, 학부모·교직원 대상 다큐 영화 나눔 연수인천동부교육지원청은 학부모와 교직원을 대상으로 다큐 영화 나눔 연수 ‘쉬었다 가도 괜찮아, 잘하지 않아도 괜찮아’를 24일과 25일 CGV인천연수에서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연수는 학부모와 교직원이 함께 행복한 교육공동체 문화를 만들고 공감과 존중의 학교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했으며 다큐 영화 ‘괜찮아 앨리스’를 함께 감상하며 학생들이 더 행복한 환경에서 배울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영화 ‘괜찮아 앨리스’는 입시 경쟁에 쫓겨 옆을 바라볼 여유조차 없던 학생들이 강화의 꿈틀리인생학교에서 쉬어가는 1년 동안의 소중한 경험을 담았다. 이를 통해 지금 우리 아이들에게 필요한 교육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는 기회를 제공하며, 영화 상영 후에는 감독과의 대화도 진행한다. 참여 신청은 포스터에 있는 큐알(QR)코드를 스캔하면 할 수 있고, 관련 자세한 사항은 초등교육과(032-420-6021)로 문의하면 된다. 동부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이번 다큐 영화 나눔 연수를 통해 관내 교육공동체 구성원이 함께 우리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고민해 보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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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인터뷰] IB 전도사, 이혜정 교육과혁신연구소 소장 ②이혜정 교육과혁신연구소 소장은 IB의 공교육 도입이 수능과 내신의 평가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고 나아가 국가 전체 교육의 패러다임을 혁신하는 마중물이 되어서 KB-한국형 바칼로레아 체제를 개발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한다. IB DP와 더불어 이제는 CP의 도입도 생각해야 한다는 이혜정 소장과 향후 계획에 대해 더 이야기 나눠봤다. IB 교육을 국가 중심으로 시작했던 일본의 경우 안정적으로 정착했나요? 우리가 IB를 일부 학교에 시범 도입하여 이를 바탕으로 국가 전체의 수능과 내신 평가 패러다임을 선진화하는 KB(한국형 바칼로레아)를 구축하려는 것처럼, 일본도 2013년도에 IB를 공교육에 도입하면서 동시에 7년 뒤인 2020년에 일본의 수능인 센터 시험을 폐지하고 논·서술이 포함된 대입 공통시험으로 개혁한다는 결정을 공표했었어요. 그런데 2020년 대입을 목표로 국어, 영어, 수학 대입 시험에 논술 문항 도입을 추진하다가 2019년 말 우려가 제기되면서 전격 보류되었어요. 추진 과정에서 여러 이슈가 있었는데, 일단 일본은 대학들이 대부분 논술형 본고사를 보고 있었기 때문에 논술형 수능에 대해 적극적으로 환영하지 않았고, 무엇보다 근본적으로 정책은 정부가 주도하고 채점을 민간에게 맡긴 데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일본의 시행착오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우리는 같은 오류를 반복하지 말아야 합니다. #IB 오해와 진실 채점과 관련해서 사실 의문이 들긴 해요. 전 세계 5천여 개의 학교가 IB를 하고 있고, 시험을 논·서술형으로 보는데, 이걸 다 공정하게 채점을 할 수 있을까? 하고요. IB는 50여 년 동안 시험의 공정성에서 신뢰를 받아 왔습니다. 작년에 전 세계 약 17만 3천 명이 시험을 보고 약 3만 4천 명의 채점관이 채점했어요. 전문성이 인증된 공식 채점관들이 채점하게 돼 있고요. 채점 전문가들이 교차로 검증하고, 채점관들 간에 이견이 있을 때 최종 판단을 하는 책임채점관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답안지들이 배부될 때 이미 선임채점관들이 채점을 완료한 스파이 답안지(Seed paper)를 무작위로 섞어 넣어서 채점관들이 제대로 채점하고 있는지도 다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고요. 학교 교사들이 채점하는 내부 평가도 중앙 채점센터에서 검토해서 부풀리기가 발견되면 그 학교 전체 학생들의 성적을 내리는 방식으로 조정 과정을 거칩니다. 이런 질 관리 과정 때문에 전 세계 명문대에서 공정성, 신뢰성을 인정받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관리 시스템을 운영하려면 비용이 많이 들 것 같아요. 그래서, IBO에 지불하는 비용이 많이 발생한다고 반대하는 분들도 있고요. IBO에 연회비라고 해서 지불하는 비용이 있는데 초중고 별로 연간 만 불 내외입니다. 이건 로열티가 아니라 프로그램 리소스 활용에 따른 사용료 개념입니다. IB 후보학교가 되면 IBO에서 학교별로 전담 컨설턴트를 배정해서 지속적인 컨설팅을 해 주고 다양한 자료들에 접근 권한을 제공하거든요. 이런 서비스 및 자료 사용료 개념인 거예요. 우리가 가령, 처음에 수업료를 내고 일러스트에 대해 배우면 전문성이 축적돼서 점차 잘 그리게 되죠. 나중에는 수업을 더 듣지 않아도 나의 노하우, 역량 강화가 되어 있잖아요? 마찬가지로 초기에 드는 일시적인 비용은 우리가 IB 교육을 잘하는 노하우를 배우는 수업료일 수 있어요. 하지만 그걸 통해 우리 교사들의 전문성이 강화되고 학생들의 수업이 달라지면 그건 우리 교육 생태계가 개혁되는 효과를 얻는 겁니다. 충분히 우리 전문성이 축적되면 추후 IB 연회비 납부를 중단하고 IB 학교를 그만한다 해도 우리 교사들의 노하우는 없어지지 않습니다. 한편 교사 연수에도 비용이 발생하고 대입 시험을 보는 데도 비용이 발생하지만, 이건 우리 교육 체제에서도 발생하는 비용입니다. 무엇이든 배우는 데는 비용이 발생하기 마련이고, 또 새로운 교육 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한 예산 투자는 IB가 아니더라도 필요한 부분이잖아요? 연구학교, 혁신학교에도 예산이 필요하고, 수능 보는데도 비용이 발생합니다. 그런데, IBO에 지불하는 돈은 IB 운영학교에 재투자돼요. IBO는 비영리재단이거든요. 즉, 학교에서 IBO에 지불하는 비용은 IB 교육과정 개발 및 질 관리에 사용되는 것입니다. 그렇기때문에 실제 IB를 경험하고 채점 관련 조정 피드백까지 경험한 교사들은 IB에 지불하는 비용이 전혀 비싼 것이 아니더라고 고백하기도 합니다. ‘교사의 역량’ 부분과 평가의 공정성 부분도 이슈인 것 같아요. 수업 밀착형 IB 시스템에서 교사가 수업을 어떻게 준비하느냐, 또 학생들을 얼마나 객관성 있게 평가하느냐가 너무 중요해지잖아요? 맞아요. IB에는 혁신학교의 한계 너머에 있는 시스템의 핵심, 즉 교권 선진화 요소가 포함돼 있어요. IB의 교과별 가이드라인에 있는 성취 기준, 평가 기준을 바탕으로 교사가 수업 주제를 직접 만들고, 교사에게 교과서를 집필할 기회를 주며, 획일적 시험을 탈피해 자유롭고 창의적인 평가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죠. 정성평가 채점도 교사끼리 교차 검증하게 해서 교사들의 집단 지성으로 채점 신뢰성을 확보하게 하면 됩니다. 또 체계적으로 프로그램된 수백 가지의 워크숍이 개발된 교원 연수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하고 채점관을 우리 교사들로 적극 양성해야겠죠. 교사들이 행정업무보다 수업과 학생 피드백에 집중할 수 있는 구조도 마련돼야 할 것이고요. 사실 교사들도 주입식 교육을 받은 분들일 텐데, 관련 교육 좀 받는다고 해서 준비가 될까? 하는 생각도 들거든요. 우리나라 교사들은 전 세계에서 가장 치열한 교원 임용 경쟁을 통과한, 우수한 잠재력을 가진 분들입니다. 가히 교과 내용 전문성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의 현재 시스템은 아무리 우수한 역량을 가진 교사라 하더라도 교육과정의 내용과 방법과 평가를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이 개별 교사에게 없습니다. '교육권'이 박탈된 상태거든요. 이렇게 우수한 교사들이 전문가로서 연수와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교육을 받고 교육권이 회복되도록 시스템이 바뀐다면 글로벌 스탠다드의 안목을 가진 전문가로 양성되는데 문제없다고 생각합니다. 교사의 교육권을 회복하고 학생들이 정해진 정답이 아닌 '내 생각'을 기를 수 있는 '학습권'을 회복할 수 있도록 시스템이 바뀐다면, 우리 교사들은 날개를 달 겁니다. 그럼, IB 초·중·고 연계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세요? 제주로 이주를 고민하는 분들의 상당수가 IB 교육 연계 때문이라고 하더라고요. IB는 DP 과정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IB 교육 초·중·고 과정 연계 때문에 제주로 이주할까요?”하고 물어보는 분들도 있는데, 온 가족이 간다면 모를까, IB 교육을 위해 초등 때 가족이 떨어져서 지낸다면 교육적으로 얻는 것보다 정서적으로 잃는 게 더 클 수 있어서 저는 강추하고 싶지 않아요. 그리고 한국 교육이 아무것도 안 하지는 않아요. 초, 중 과정에서 책 많이 읽고 기초를 잘 다져 놓으면 나중에 중, 고등을 IB 학교로 가도 충분히 잘할 수 있습니다. 2010년부터 IB를 운영한 경기 외고 입학생들은 대부분 일반 중에서 주입식 공부하다가 온 아이들이었어요. 기초 학력이 탄탄한 아이들이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에서 내 생각을 꺼내는 훈련을 받게 되면 아이들은 날개를 달게 되더라고요. 아무래도 현 입시 체제에서 특히 DP가 뿌리내리려면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은 것 같아요. 지금은 DP 학생들이 진학할 수 있는, 수능 최저 요구 없는 학생부 종합전형이 충분히 많이 있습니다. 다만 앞으로 DP 학생들이 급격히 많아지면, IBDP 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입시에서 불리해지는 상황이 없어야겠고, 이를 위해서 수능 최저 점수를 요구하는 전형을 줄이거나 다른 나라처럼 수능점수를 IB 점수로 대체할 수 있게 하는 형평에 맞는 제도가 필요할 것입니다. 영국, 호주, 뉴질랜드, 홍콩 등은 이미 자국의 대입 시험 점수와 IB 시험 점수를 동등하게 대입에서 인정하고 있습니다. 자국의 대입 시험과 IB 시험 간의 비교 조견표가 있기도 하고요. 우리나라도 공교육에서 합법적으로 인정한 IB 학생들이 수능을 치르지 않는 것으로 인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수능 최저 점수를 면제하거나 IB 점수로 대체하는 것을 대학에서 허용케 하는 관련 법안이 이미 작년에, 국회에 발의된 상태입니다. 사실 지금까지 사회 전반적으로 DP에 관한 이야기를 주로 하는 것 같은데, IB 고등과정에 CP(Career-related Program)-직업고 프로그램도 있잖아요? 맞아요. CP는 DP에 비해 매우 융통성 있다 할 수 있어요. CP는 DP의 두 과목만 수강하고 나머지 핵심 과정은 모두 현장 실습 및 진로 연구와 연계돼 있어요. 완수하면 이수증을 받을 수 있습니다. DP가 이제 시작되어 전국적으로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 고등학교 교육 전반을 글로벌 수준으로 선진화하기 위해서는 CP도 같이 확산돼야 한다고 생각해요. #IB CP 함께 준비할 때 아직은 DP도 과도기로 보이는데, CP 도입은 좀 성급한 게 아닐까요? CP는 여느 IB 프로그램처럼 자신과 주변 공동체와의 관계를 강조하면서도 직업적인 전문성을 길러줘요. 글로벌시대의 전문 역량과 메타 인지력을 길러주는 IB는 공교육 전반의 선진화를 위해 대입뿐 아니라 취업 목적인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에도 매우 도움이 되죠. 그러니까 DP가 아직 확대되지 않았다고 해서 CP를 못 할 이유가 없다는 거지요. CP를 통해 직업고 아이들이 날개를 단다면 일반고 DP 도입의 심리적 문턱이 낮아질 수도 있고요. CP가 오히려 DP 확산에 도움을 줄 수도 있겠군요. 그렇다면, IB CP도 DP가 시작된 제주와 대구에 먼저 도입되면 좋을까요? 서울과 경기에 우선 도입이 되면 좋을 것 같아요. 서울 경기 모두 IB 도입에 긍정적이고 지금 시범학교 도입도 확정했지요. 서울과 경기에는 특성화고, 마이스터고도 많고 CP 이수자의 진가를 인정해 줄 수 있는 기업도 있을 것이라서 시도해 볼 만하고, 상징성도 크다고 생각합니다. 예전에는 직업고에도 인재들이 많이 갔는데 요즘은 지나치게 대다수가 인문계로만 진학하고 적성에 맞지 않는 대학 진학으로 사회적 낭비를 하고 있잖아요. AI 시대에 코딩, 디자인, 게임, 로보틱스 등 현장 실력이 요구되는 분야가 많고, CP 도입으로 직업계 고등학교 프로그램이 질적으로 업그레이드될 수 있다면 한국 교육의 선진화에 이바지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IB가 한국 공교육에 뿌리내리고, 나아가 한국형 바칼로레아를 만들어 나가는 과정에서 또 많은 일을 하시게 될 텐데,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많은 분이 제 책을 보고 도움을 받았다고 말씀해 주셔서 “IB를 말한다.” 저서 2탄을 준비하고 있고요. 강연도 도움이 된다면 힘닿는 대로 하려고 합니다. 이제 시작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왜냐하면 막 첫 졸업생들이 나오기 시작한 거고, 제가 바라는 거는 IB 학교의 일부 도입이 아니라 IB를 바탕으로 해서 결국 궁극적으로 우리나라의 수능과 내신 전체의 패러다임이 선진화되는, KB를 만들자는 방향이기 때문에 그 KB를 만들기 위해서는 정말 갈 길이 멀다는 생각이에요. 그래도 스타트는 제대로 된 것 같고 이걸 바탕으로 이제 그 길로 가야죠. 그렇게 한국 교육을 바꾸어 놓을 수 있다면 얼마나 영광일까, 생각합니다. 아! 소장님을 ‘IB 전도사’로 만든 첫째 딸의 근황도 많은 분이 궁금해하실 것 같아요! 국내 공립학교에서 수포자였던 아이가 IB 교육을 거친 후 미국 대학에서 수학으로 전공을 바꾸고 결국 실리콘밸리에서 수학이 기반이 되는 테크 기업들을 분석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국내 공교육에서 그렇게 수학을 못 했던 아이가 어떻게 나중에 수학을 전공까지 하게 되었는지 도저히 믿기지 않는데요. 그게 IB 교육의 힘이라는 생각이 들고, 앞으로도 이런 아이들이 만들어 낼 세상이 기대됩니다! 디지털 에듀 독자 여러분, 교육은 지식을 집어넣기도 중요하지만 내 생각을 잘 꺼내는 것이 더 중요해요. 아이들이 자신만의 피라미드를 만들어 갈 수 있는 교육 패러다임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한국 교육 개혁에 많이 관심을 가져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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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대한민국 청소년 창업경진대회 개최교육부는 17개 시도교육청 및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과 함께 ‘2024년 대한민국 청소년 창업경진대회’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대한민국 청소년 창업경진 대회는 청소년 창업가정신 함양 및 청소년 우수 창업동아리 발굴을 위해 마련된 청소년 축제의 장이다. 본 대회는 2015년부터 시작된 이래로 우수 창업동아리 273개 팀을 발굴하는 등 사회 변화를 주도할 혁신 인재 양성에 크게 이바지해 왔다. 대회 참가를 희망하는 초·중·고 및 학교 밖 청소년 창업동아리는 참가신청서와 사업계획서를 4월 17일(수)부터 6월 28일(금)까지 창업체험교육 누리집(https://yeep.go.kr)을 통해 제출해야 한다. 예선은 7월 1일(월)부터 9월 27일(금)까지, 결선은 10월 1일(화)부터 11월 5일(화)까지 이루어지며, 청소년 창업가정신 핵심 역량*을 기준으로 지역·전국 예선에서 총 60개 팀을 선정하고 결선에서 총 40개 팀을 선정한다. 대상 및 최우수상을 수상한 동아리와 지도교사에게는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상을 수여한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민간기관(인텔, 한국경제인협회, 주성엔지니어링)이 함께 참여하여 우수 동아리를 심사하고 기관 대표상을 수여한다. 이를 통해 청소년들이 제시한 아이디어의 제품화, 발전 방향 등을 조언받는 기회를 가질 것으로 기대된다. 김연석 교육부 책임교육정책실장은 “교육부는 미래의 주인공인 청소년들의 도전과 성장을 응원하며 앞으로도 사회 변화를 주도할 혁신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창업가 정신 함양 교육 활성화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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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북부교육지원청, 2024 창의융합 리더십 캠프 개최인천북부교육지원청은 북부영재교육원 1학년 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2024년 창의융합 리더십 캠프’를 13일 운영했다. 캠프는 팀별 미션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소통과 리더십 역량을 기르고, 상상력과 호기심을 자극하는 창의 융합 프로젝트 활동을 통해 문제해결력을 키울 수 있도록 마련했다. 액션스톤을 활용해 중력과 자기력 등 과학적 원리를 바탕으로 창의적인 인터랙티브 트랙을 설계하고, 설계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상황을 소통과 협력으로 해결하는 과정에서 인성과 수학・과학적 핵심역량을 신장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참여한 학생은 “평소에 보드게임을 좋아했는데, 친구들과 함께 미션을 해결하고, 창의적으로 문제를 푸는 과정에서 성공의 기쁨을 느끼며 너무 뿌듯했다”며 “에너지 전환에 대한 과학적 원리를 깨달았고, 창의적인 작품을 만들며 기분이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북부교육지원청 관계자는 “미래 사회를 살아갈 학생들에게 창의적으로 주제를 정하고 자기 주도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친구들과 소통하고 협력하며 정답이 없는 문제를 해결하고 성공의 기쁨을 느끼며 함께 성장하는 교육을 위해 다각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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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교육청국제교육원, ‘즐겁게, 쉽게, 누구나!’ 유튜브 콘텐츠 제작·보급경기도교육청국제교육원은 이번 달부터 학생들의 올바른 언어사용 습관 형성과 의사소통 역량 함양을 위해 매주 만나는 언어교육 온라인 콘텐츠를 제작해 보급한다고 최근 밝혔다. ‘즐겁게, 쉽게, 누구나’를 기치로 삼은 이 콘텐츠는 국어와 영어 언어교육 과정인 ‘월수 좋은 우리말’과 ‘화목한 영어 한마디’로 구성되며, 교육원 공식 유튜브 채널에 2분 내외로 게시한다. ‘월수 좋은 우리말’은 올바르고 정확한 우리말과 다양한 표현을 알려주는 콘텐츠로 맞춤법, 표준발음법 등 어문 규정, 다듬어 써야 할 외래어 등을 격주 월, 수요일에 다룬다. ‘화목한 영어 한마디’는 학생 교육에 꼭 필요한 학교안전교육 7대 영역, 세계시민교육 등을 중심으로 한 어휘와 영어 표현을 격주 화, 목요일에 다룬다. 교육원 소속 원어민 강사가 직접 시나리오를 작성하고 출연해 콘텐츠 질을 높이고 학교급별 활용할 수 있는 학습자료를 제공하여 현장의 활용도를 제고한다. 초·중·고 교사로 구성된 지원단(초등 8명, 중등 12명)을 운영함으로써 학교 교육과정과의 연계성을 강화해 학교 현장이 필요로 하는 콘텐츠로 꾸준히 발전시켜나갈 방침이다. 유혜영 원장은 “글로벌 시대, 다문화 사회에서 영어는 공용어로 중요한 소통의 도구이다”며 “접근성 높고 시의성 반영이 수월한 온라인 플랫폼으로 학교 현장에 실질적 도움을 주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매주 만나는 언어교육 콘텐츠’는 경기도교육청국제교육원 공식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gige680)에서 격주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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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같이BOOK] _ '아기 돼지 삼 형제가 경제를 알았다면'현장에서 학생들을 지도하다 보면 수행평가를 등한시하는 친구들을 왕왕 보게 된다. 그럴 때면 ‘지필고사 점수나 수행평가 점수나 다 같은 점수’, ‘지필고사 한 문제를 더 맞기 위해 우리가 기울이는 많은 노력’ 등을 역설하며 수행평가를 소홀히 하는 것이 얼마나 비합리적인 일인지를 목에 핏대를 세우고 학생들에게 이야기하곤 한다. 그런데 막상 나는 어떠한가.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면서 열심히 돈 버는 일에만 집중할 뿐 주식, 부동산, 채권 같은 단어에는 전혀 관심을 두지 않고 살아오지 않았던가. 내가 지적하던 비합리적인 학생들의 모습이나 나 자신이나 전혀 다를 바 없는 것이다. 투자를 모르는 사람이 수행평가를 하지 않는 학생과 같다면 경제를 모르는 사람은 룰을 모르고 게임에 참여하는 게이머와도 같다. 당신이 타짜들이 득실대는 게임에 룰도 모르는 상태로 참여하고 있다고 생각해 보라. 당장 그 자리를 떠나고 싶을 것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현실에서 우리는 그럴 수가 없다. 자본주의 사회에 속한 이상 그 자본이 중심이 된 경제라는 게임에 참여하지 않고는 살 수 없기 때문이다. 그것이 숙명이라면 더 늦기 전에 수행평가도 열심히 하고 조금이라도 더 많은 룰을 익혀서 살아남아야 한다. 그리고 우리의 아이들에게는 미리미리 룰을 익히게 하는 것도 필수적인 의무일 것이다. <아기 돼지 삼 형제가 경제를 알았다면>은 11년 이상 경제 기자 생활을 한 필자가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우리의 삶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는 경제를 만날 수 있도록 노력한 결과물이다. 특히 이 책의 필자가 책을 쓸 때 가장 신경 쓴 부분이 우리 아이들이 경제를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 하는데 그 결과물의 뼈대와 내용은 모두 훌륭하다. ‘파리스의 황금 사과’에서 자원의 희소성을 만나고, ‘알리바바와 40명의 도둑’에서 금융의 개념을 배우는 등 친숙한 동서양의 고전을 통해 딱딱한 경제 개념과 원리를 옛날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배울 수 있게 구성되어 있어서 교실 밖에서 경제를 만나기에 제격이다. 우리 아이들이 ‘황금 알을 낳는 거위’에 등장하는 농부 부부가 왜 어리석은 사람인지, 그들이 저축과 투자의 개념을 알았다면 얼마나 큰 부자가 될 수 있었을지 생각하며 이 책을 읽는다면 앞서 언급한 ‘자본주의 사회의 룰’의 기초를 충분히 쌓을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이 책에는 결정적인 단점이 있다. 친숙한 이야기와 경제 개념을 함께 전달하는 것은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방법이지만, 균형이 살짝 맞지 않기 때문이다. 이야기에 재미를 느끼는 어린이들에게는 경제 개념이 살짝 어렵고, 경제 개념을 이해할 수 있는 청소년에겐 이야기가 너무 쉽게 다가갈 수 있기 때문이다. 아마 저자도 이를 충분히 인지했으리라 생각한다. 어쩌면 이런 단점에도 불구하고 이야기와 경제 개념의 결합이라는 구성은 딱딱하고 지루하게 여겨지는 경제를 아이들에게 소개하는 가장 좋은 방법일 수밖에 없지 않았을까. 이러한 불균형을 저자가 해결할 수 없었다면 우리 독자들 혹은 부모들이 해결해 보자.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를 재미있게 읽은 후 그 안에 담긴 경제 개념들을 잘 풀어서 설명해 주고 같이 이야기를 나눠보는 정도의 노력을 기울여 보자. 우리가 노력한다면 이 책의 단점은 사라지고 장점만 더욱 빛이 날 것이다. ‘심청전’에서 정부와 복지의 개념을 만나며 우리 아이들이 교과 과목으로서의 경제가 아니라 삶으로서의 경제를 만날 수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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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인터뷰] IB 전도사, 이혜정 교육과혁신연구소 소장 ①이혜정 교육과혁신연구소 소장은 8년 전, 국내 공교육에 한국어 IB 도입을 처음으로 제안했다. 창의력을 죽이는 수능이 아닌, IB 교육에서 한국 교육의 해답을 찾아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수년간 IB를 홀로 외치던 그의 노력이 조금씩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제주와 대구에서 공교육에 IB가 도입되고, 올 초 첫 IB DP 이수자가 배출됐다. 그리고 지난달 '한국 IB교육학회' 구성을 위한 창립학술대회를 열기에 이르렀다. 이혜정 소장은 ‘계란으로 친 바위에 금이 간 기분’이라며 감격스러운 소감을 전했다. IB 전문가, 이혜정 소장과 더 인터뷰해 봤다. IB는 스위스의 비영리 교육재단 IBO(International Baccalaureate Organization)에서 연구·개발한 국제 인증 대입 시험 및 학교 교육 프로그램이다. IB는 객관식 평가가 아닌 논·서술형 위주의 교육과 자기주도적 학습으로 학생들의 학업역량, 비판적 사고, 창의성 등을 기르는 데 목표를 둔다. #이 시대, 왜 IB 교육인가? [한국국제바칼로레아(IB) 교육학회] 창립을 축하합니다! 든든한 지원군이 생긴 기분일 것 같아요. 제가 수년 전부터 IB를 벤치마킹한 평가 패러다임 전환을 혼자 외쳐왔잖아요. 그때 초기에는 여러 기자분들이 제게 우리나라에 사범대 교수, 교육학 박사도 많은데 왜 저 혼자만 그런 주장을 하고 아무도 동조하는 학자들이 없냐는 질문을 많이 하셨었어요. 그런데 이제 드디어 한국에도 IB 교육학회가 생기는 거죠. 혼자만 주장하다가 이제는 학회 커뮤니티까지 생겨서 정말 감회가 새롭고 감격스럽습니다. IBO로부터 감사패도 받았다고 들었습니다. 지난 3월에 대구에서 IB 글로벌 콘퍼런스와 한국 IB교육학회가 열렸는데 그때 IBO에서 한국 IB 공교육 도입의 초기 주역 3인방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는 깜짝 이벤트가 있었습니다. 2018년부터 IBO와 치열하게 협상을 해서 2019년에 한국어화 계약 체결을 이끌어냈던 강은희 대구교육감, 이석문 전 제주도 교육감, 그리고 제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 자리여서 매우 영광이었고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요즘 IB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가장 바쁜 분인 것 같아요. 강연도 많이 다니시지요? 전국적으로 강연이나 방송 출연 요청도 많고, 최근엔 방송국에서 IB 교육 관련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데 자문도 해드리고, 토크 콘서트에도 출연했습니다. 이렇게 인터뷰 제안들도 많이 해 주시고요. 감사하게도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어요. IB에 관한 관심이 예전과 좀 달라졌다는 게 느껴지나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여전히 IB를 모르는 분들이 많아서, 정말 수백 번 인트로 강연을 하는 느낌인데요. 그래도 최근 온라인 강연 개발 요청이 있어서 15차시로 개발했는데 그걸 교사분들이 보고, 질문하고, 공부하는 이런 변화들에서 IB에 관심이 높아졌다는 걸 느낄 수 있었어요. 더 부지런히 이 좋은 교육에 대해 알려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왜 AI·4차 산업혁명 시대 교육 모델로 IB를 꼽으시는 건가요? 우리나라 조선시대 과거시험문제를 한번 생각해 볼까요? 예컨대 ‘교육이 가야 할 길은?’ 이런 주제를 던지고 논해야 했어요. 자기 관점을 묻는 문제들이었죠. 현 수능보다 IB 시험에 더 가까운 형태였어요. 그런데, 식민지 시대를 거치며 비판적 사고력을 허용하지 않게 됐죠. 이후 선진 지식을 무비판적으로 흡수하는 것만으로도 경제성장이 가능했던 산업 구조를 거쳐야 했고요. 그렇게 경제발전을 이루었지만, 이제 더 이상은 우리 사회가 그러한 산업구조가 아닙니다. 기존에 ‘먹히던’ 교육체제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도 같은 결과를 낼 수 있을까요? 우리는 지금 새로운 교육 체제가 필요합니다. 결과를 가르치는 교육에서 과정을 가르치는 교육, 문제해결력을 넘어 문제발굴력이 중심인 교육, 지식 소비자를 넘어 지식 생산자를 기르는 교육이어야 하죠. 인공지능이 할 수 있는 것 이상의 상상과 통찰을 해 내며 인공 지능과 공존해 나가는 인재를 길러야 합니다. 그래서 창의력과 비판적 사고를 키우는 IB 교육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교육이라고 생각하는 거죠. #IB 도입 과정은?자녀 교육을 통해 직접 IB 교육의 필요성을 확신하셨다고 들었어요. 큰아이가 공교육에 적응하기 힘들어해서 제주 국제학교로 전학을 가게 되었어요. 그 학교가 IB 교육을 운영하는 학교인 줄 모르고요. 처음에는 힘들어했지만, 적응 후에는 성장하는 게 눈에 보였어요. 둘째 아이는 일반 공교육을 받았는데, 다른 성격의 교육을 받는 우리 집 두 아이에게서 교육의 차이를 확실히 느꼈고, 학교에서의 교육이 아이들의 세계관을 형성하고,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만든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후 집필한 책이 [대한민국의 시험]이란 책이었지요? 이 책의 내용을 보고, 많은 교육감의 문의가 있었다고요? 2017년 2월에 출간한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IB에 대한 내용인데, 당시만 해도 IB를 아는 사람이 없었어요. IB라는 단어를 검색해도 Investment Banking만 나오고 국제 바칼로레아가 전혀 검색되지 않던 시절이라, 출판사에서 ‘IB’ 단어가 들어가는 제목 말고 그걸 잘 나타낼 수 있는 다른 용어를 쓰자고 해서, 고심했죠. IB는 교육철학, 교육과정, 교육 방법 등 다양한 각도로 말할 수 있지만, 저는 기존 공교육과 가장 다른 점을 ‘시험’이라고 봤어요. 그래서 책 제목을 “대한민국의 시험”이라고 했죠. 우리의 시험과 IB 시험을 비교 대조했거든요. 기존 공교육과 IB 교육, 시험이 어떻게 다른가요? 예를 하나 들어볼게요. IB에서는 역사 문제를 사지선다형이 아니라, 주제를 던져주고 2시간을 줄 테니 너의 생각을 말해봐라는 형태에요. 한눈에도 완전히 다르다는 걸 알겠어요. 주입식 교육세대인 제 눈에는, IB 문제가 참 어렵게 느껴지기도 하고요, 하하. 사지선다형으로 공부한 사람이 갑자기 자기 생각을 끄집어 낸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죠~ 이렇게 시험이 완전히 다른 거예요. 시험이 다르면 공부하는 방법이 바뀌고, 수업의 패러다임도, 사교육 시장도 바뀌게 되겠죠? 그래서, IB 교육이 그동안 무늬만 개혁이었던, 정말 바뀌지 않던 한국 교육을 바꾸어놓을 수 있을 거라 기대하게 되는 거예요. 이 교육을 [대한민국의 시험] 출간 이전에 2016년 매일경제 신문 1면 기사로 처음 소개하셨고, 당시 취재를 하면서 IB 한국어화에 대한 가능성을 알게 됐다고요? 기존에 우리나라에도 국제 학교나 경기외고 유학반 등에서 IB 교육을 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귀족교육/엘리트 교육이라는 오해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고요. 영어 IB여서 공교육으로 가져와야겠단 생각 자체를 못했는데, 매일경제 1면에 기사를 게재하면서, 팩트체크를 하느라 더 취재를 하다 보니 일본이 2013년 국가 차원에서 공교육에 IB를 전면 도입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어요. 당시 일본 문부과학성 실무담당자와 통화를 해 봤는데, “경제를 재건하려면 인재혁명이 필요한데, 인재혁명은 교육개혁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그런데 교육은 너무 많은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서 어느 한쪽을 개혁하려면 다른 부작용이 너무 많이 생긴다. 그래서 한국 축구가 히딩크를 통째 영입했듯 일본 교육에 IB를 통째 들여왔다”라고 얘길 하더라고요. 일본이 IB 공교육 도입을 교육부 차원이 아닌 국무회의 결정으로, 국가 주도의 교육개혁이 이뤄졌다는 것을 알게 됐고, IB를 일본어화 할 수 있다면 한국어화 된 IB도 가능할 것이고, 그걸 공교육에 가져올 수 있겠다 생각이 들었죠. #한국어 IB의 도입 IB의 한국어화를 추진하는 협상 과정이 18개월 걸렸다고 들었습니다. 한국어화에 관심 없던 IBO 관계자들을 설득할 수 있었던 배경이 흥미롭더라고요? 한국어화 하려면 필요한 작업이 한둘이 아닐 거잖아요? 사실 비영리 기관인 IBO에서 처음에는 한국어화에 큰 관심이 없었죠. 그런데 IB 한국어화 의제가 IBO의 이사회에 공식 안건으로 상정된 때가 마침 2018년에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북미 정상 회담 관련 뉴스가 핫이슈이던 때였어요. “IB가 추구하는 가치 중 하나가 세계 평화인데, 작금의 세계 평화는 한반도에서 시작하지 않겠냐... 이런 시기에 다름을 틀림으로 인식하지 않는 세계 시민을 양성하는 교육의 씨앗을 한반도에 심는다면 이는 IB가 추구하는 세계 평화에 역사적으로 기여하는 바가 아니겠느냐"라는 메시지를 담은 레터를 보냈는데, ‘세계 평화에 기여한다’는 점이 IB 본부와 이사회에서 IB 한국어화 추진에 동의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가 됐죠. 그런 과정을 거쳐 한국어 IB가 시작됐고, 현재 세 가지 형태의 IB가 운영되고 있어요. 전교생 모두에게 적용하고 있는 제주 모델, IB반과 수능반을 동시에 운영하는 대구 모델, 영어판으로 운영하는 경기외고 모델 등인데요. 어떠한 모델이 이상적일까요? 각기 시도별 상황에 맞춰 다양한 형태의 IB 도입이 있을 수 있을 거예요. 현대자동차 설립 초기에 벤츠 등 선진적인 제품을 들여와서 해체 분석해 보는 과정이 필요했듯이 IB라는 낯선 교육을 들여와서 해체 분석해 보는 과정이 필요할 테니까요. 이런 변화의 축적을 통해서 궁극적으로는 IB의 공교육 도입이 수능과 내신의 평가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고, 나아가 국가 전체 교육의 패러다임을 혁신하는 마중물이 되어서 KB-한국형 바칼로레아 체제를 개발할 수 있게 하려는 것이죠. 이제 시작인 것 같아요. 올 초, IB 교육을 받은 아이들의 첫 DP 결과, 그리고 입시 결과가 나왔습니다. 어떻게 평가하세요?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특히 상위권 학교가 아니었던 제주 표선고 학생들의 대입 결과가 좋아서 반가웠고요. 대구 쪽도 마찬가지로 고득점자가 많았고, 입시 결과도 아주 좋았죠. 모두 학교 개교 이래 최고의 성적이라고 들었습니다. 대부분 국내 대학을 지원했지만 동시에 해외 대학 진학 사례가 나왔는데, 우리가 공립학교에서도 인 서울만 목표로 할 것이 아니라 인 아시아, 인 더 월드로 나아갈 수 있다는 사례를 보여준 것 같아 반갑습니다. 다만 비단 입시 결과만으로 IB 교육의 결과를 논할 순 없을 거고요, 이 아이들이 대학을 가고, 사회에서 어떤 인물로 커 가는지를 지켜보면 IB 교육의 효과를 알 수 있을 거예요. 너무나 이상적인 교육인 것 같은데, 입시 결과까지 좋다면 다들 IB 교육에 눈을 돌리지 않을까요? IB 학교로 학생이 몰리고, 커트라인이 생기고, 그렇게 되면 또 ‘IB 학교 잘 가는 방법’ 과 같은 입시 학원이 생기고... 또 하나의 입시 전략으로 전락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거든요. 우선 IB 도입이 사교육 근절책은 아니지만 사교육의 지형 변화는 불가피해요. 족집게 과외, 문제풀이 집중반이 효과를 나타내기 어려운 구조거든요. 또, IB 교육의 본질인 ‘생각하는 힘’이 입시에 유리해진다면, 그게 입시 전략이 되는 게 뭐가 나쁠까 하는 생각이에요. 사교육은 학계에서 ‘섀도우 에듀케이션’이라고 해요. 그림자 교육이라는 건데 그림자의 본체는 공교육이죠. 공교육에서 책 읽고, 토론하고 생각을 꺼내는 평가를 한다면, 사교육에서도 책 읽고 토론하고 생각을 꺼내는 그런 쪽으로 가겠지요. 말하자면 사교육도 건강하게 변할 수밖에 없을 거예요. 족집게 같은 단기 속성반은 안될 거니까 사교육의 영향력이 지금보다 축소될 겁니다. 게다가 입시 위주의 교육이라는 것도 어떤 입시냐에 따라 본질적으로 다른 의미이겠지요. 지금 유럽 대부분 국가의 대입시험을 보면 입시 위주의 교육 자체가 책 읽고, 생각을 끄집어 내고, 토론하고 이런 거고, 그걸 잘 해야 입시에서 점수를 잘 받아요. 우리나라 입시 위주의 교육은 너무 교육의 본질과 동떨어지는 평가를 하기 때문에 ‘입시전략’이란 단어 자체도 나쁜 뉘앙스로 인식되고 있는데요, 사실 IB 체제에서의 입시전략은 오히려 교육적으로 더 건강할 수 있고, 우리의 입시체제도 이렇게 건강하게 바뀌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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