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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조민영 원장의 의학칼럼 - 화장품 과연 얼마나 피부에 좋을까요?

기사입력 2023.05.08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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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민영 수미래의원 원장

     얼마 안 써요. 스킨 로션 크림 아이크림 에센스....’


     난 피부병 환자가 오면 기초 화장품 사용을 자주 묻는 편이다. 정말 신기하게도 대부분 환자들이 위와 같이 말한다. 많이 바르면 좋을 것 같으니까..

     

    ()에 대한 관심으로 많은 종류의 화장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기본적인 스킨, 로션 이외에 에센스, 앰플, 에멀전, 세럼 등등 종류도 가지가지다. 여기에 각종 기능성 원료가 들어가고 도대체 무슨 뜻인지도 모를 미사여구도 덧붙여진다.

     

    과연 화장품이 정말 우리 피부에 좋을까

     

    대부분 사람들이 이런 의문을 갖지 않으니 화장품을 과대 포장하여 판매하는 게 아닐까? 물론 최근엔 화장품 성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제법 잘 만든 화장품들도 나온다. 하지만 광고의 힘은 아직도 그저 그런 화장품에 화려한 옷을 입혀 명품으로 둔갑시켜 버린다.

     

    사실 화장품의 기능은 보습하나면 충분하다. 나머지 좋은 성분들, 예를 들어 콜라겐, 비타민C, 각종 펩타이드. 이런 것들은 먹으면 된다. 어차피 피부로 들어가지도 않는다. 따라서 괜찮은 성분의 크림 또는 로션 하나면 충분하다. 그리고 투명한 제품들은 가급적 피해주는 것이 좋다. 피부건조증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이런 화장품의 사용 외에 닦는 것 또한 중요하다.

     

    이렇게 이중 세안을 해서 모공 속 노폐물을 제거하고 각질을 제거해야....’

     

    SNS를 포함한 각종 온오프라인 매체에서 세안제에 대해 위와 비슷한 설명을 한다

    과연 여러 번 닦아야 건강에 좋을까

    일견 한번만 닦아도 좋다고 생각한다. 물론 얼굴에 사용한 화장품은 쉽게 제거가 되는 제품이어야 한다

    이중세안은 피부건조증을 유발하게 되고 피부는 이를 보상하고자 더 많은 피지를 만들게 된다. 원래 피지는 피부에 기름막을 형성하여 건조로부터 보호하는 기능을 한다. 하지만 과량 분비되었을 경우에는 종기, 여드름, 그 외 피부병을 유발하게 된다.

     

    이런 얼굴의 종합적인 합에 의해 피부의 전반적인 상태. , 건성인 상태와 지성인 상태가 나뉘게 되는데 사실 명확한 선은 없다. 둘을 나누면 나눌수록 화장품 회사는 웃게 된다. 화장품 팔기가 쉬워지니까. 너무 많이 닦고 많은 화장품을 쓰면 건조해 질수 있고 건조한 환경을 내 피부가 이겨내고자 피지를 많이 내보낸다면 유분이 많아질 수 있는 것이다.

     

     

    값싼 화장품이 나오고부터 화장을 하는 나이가 어려지고 있다. 그러면서 피부병으로 내원하는 환자의 나이도 어려지고 있다. 화장을 하고 지우고... 그 방법은 누가 알려주는 것인가? 친구가? 부모님이? 아니면 유튜버가? 우리는 언제부터인가 나만의 판단을 잃은 채 남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있는지도 모른다. 옳고 그른가의 여부에 관계없이.

     

     

     

    피부에 가장 좋은 관리는 적게 바르고 적게 닦고 잘 먹고 잘 자고 잘 노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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