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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같이BOOK] _ '국어 시간에 고전 읽기' 시리즈

기사입력 2024.01.25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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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딱딱한 공부가 아닌 아름다운 이야기로 만나는 우리 고전
    고등 문학 학습에도 큰 도움이 되는, <국어 시간에 고전 읽기>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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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청소년들이 어려워하는 과목으로 수학 다음에 ‘국어’를 꼽는 시대에 살고 있다. 과장 조금 보태어 “우리말인데 국어 공부할 것이 있나?”, “국어를 굳이 학원까지 다녀야 하나 혼자 공부하면 되지.” 하던 시절을 보낸 기성세대들은 고개를 갸웃할 일이지만, ‘백설(白雪)’이 하얀 눈인지도 잘 모르는 아이들이 부지기수니 이제 곧 국어가 수학보다 어려운 시대도 도래할지 모르겠다.

     

    국어 과목 가운데서도 ‘고전 소설’을 어려워하는 친구들이 특히 많다. 어려운 단어가 있긴 해도 <흥부전>이나 <춘향전> 등을 읽는 일이 어려울 일인가 싶겠지만, 우리 청소년들은 한자어를 거의 모르고 (한자를 쓸 줄은 물라도 뜻만 알면 좋겠는데 ‘천(天)’을 보고 ‘하늘’이나 ‘내’를 떠올리는 학생을 찾기가 갈수록 힘든 현실이다.) 이야기의 기본 바탕이 되는 전통 생활 문화에 대한 배경지식도 부족하니 당연한 일이다. 요즘 들어선 한옥의 ‘마루’가 무엇인지도 모르는 아이들도 보이기 시작하는 것을 보면 시대의 흐름이 만드는 당연한 변화라 여겨지기도 하지만 씁쓸한 느낌은 감출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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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아무리 읽기 힘들어도 우리 청소년들은 본인들의 국어 성적을 지킴과 동시에 아름다운 우리 고전을 지켜나가기 위해 고전 소설을 읽을 의무가 있고 기성세대 또한 그들을 도울 책임이 있다. 그래서 세상에 나온 책이 바로 ‘나라말’에서 출간된 <국어 시간에 고전 읽기> 시리즈가 아닐까 싶다. 필자 개인적으로는 청소년들이 고전을 접하기에 가장 안성맞춤인 책이라 여겨 이번 글을 통해 소개하고자 한다.

     

    이 시리즈의 첫 번째 미덕은, 고전 소설의 온전한 이야기를 접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고전은 어린 시절 동화책으로 대강의 이야기를 접하거나 교과서의 일부 대목, 참고서의 전체 줄거리 등을 통해 만나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 시리즈는 <홍길동전 : 춤추는 소매 바람을 따라 휘날리니>, <사씨남정기 : 남쪽으로 떠난 사씨 언제 돌아오려나> 등 고전 소설에 새로운 제목을 입혀 독자들의 시선을 끌어내고 보기만 해도 재미있고 흥미로운 삽화를 함께 실어 처음부터 끝까지 완성된 하나의 이야기에 독자가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든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우리는 고전을 어렵고 낯설고 지루한 것이 아니라 즐겁고 신선한 이야기로 만날 수 있다.

     

    두 번째 미덕으로, 이 시리즈는 학습 교재로의 가치도 지니고 있다는 점이다. 고전 소설의 문체를 최대한 그대로 살리면서도 어려운 말들은 주석을 충분히 달아 주었으며, 이야기 중간중간에 배경 지식이 되는 전통문화에 대한 설명까지 별도의 코너를 만들어 곁들이고 있다. 이 정도로 친절하게 만들어 주면 우리 아이들도 고전 소설을 어렵지 않게 읽어나갈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또한 이야기가 끝나고 나면 깊이 읽기 위한 자료까지 함께 실려 있어 독후 활동까지 할 수 있도록 신경을 쓰고 있으니 책 한 권으로 일석삼조 이상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겨울방학도 절반이 훌쩍 지나가고 있는 요즈음, 동장군의 위세에 눌려 집안에 틀어박혀 있다 보면 방에서 스마트폰만 붙들고 있는 자녀의 모습에 슬슬 부아가 치밀어 오르기 마련이다. 이럴 때 화만 내지 말고 아이와 함께 <국어 시간에 고전 읽기>를 읽어 보면 어떨까? 시리즈가 너무 많다고 겁먹을 필요는 없다. 한 권만 읽히면 혹은 읽으면 나머지는 알아서 읽게 되는 우리 고전의 마법 같은 힘을 경험할 수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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