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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같이BOOK] 그림책_ '물고기 씨앗'

기사입력 2024.01.22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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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태 시 그림책 '물고기 씨앗'
    ‘뜻밖의 시선 그리고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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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은 언어의 마법사라지요? 묵직한 주제도 시인의 손에 담기면 담백한 시어로 생생하게 변신하죠. 2023년 겨울, 우리들 마음에 씨앗 하나를 톡 떨어뜨린 한솔수북에서 펴낸 그림책 「물고기의 씨앗」을 소개해요. 기다란 책 표지를 양쪽으로 쭉- 펼치면 둥그런 새로 파인 물웅덩이에 아이의 동그란 눈, 맑은 세상이 담겨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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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 오는 날, 주인공 아이와 함께 자전거를 타고 따라가 볼까요? 화려한 색채와 강렬한 이미지 사이로 목가적인 풍경이 춤춰요. 생각의 꼬리를 물게 해요. 물고기 씨앗을 만난 아이, 빗물에 물고기 씨앗이 들었던 걸까? 아니, 아니 큰 개울에 놀던 물새가 다녀간 걸까? 물고기 씨앗은 어떻게 옮겨 다니지? 아이와 함께 상상 놀이를 해 보아요.

     

    아이의 물고기 씨앗, 새로 파인 물웅덩이에 

    새끼 물고기가 ‘퐁’나타났어요.

     

     '권정생 문학상' 수상 작가 이상교 시인과 '볼로냐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이소영 작가의 세상이기 때문에 더욱 웅장하게 느껴져요. 리듬감 있는 어휘와 그림에 담긴 생기(싱싱하고 힘찬 기운)는 이 책을 읽는 독자에게 통통 튀는 생명의 에너지도 주지요. 생기 있는 노랑 빛깔이 물웅덩이에 내려앉아 생명의 씨앗을 남기고 하늘에 별자리가 되어 온 세상을 하나로 이어주지요. 그림책의 앞뒤 면지에 숨겨진 세상은 독자에게 전체 이야기가 어떻게 펼쳐질지, 이야기가 끝난 후 못다 한 이야기를 소담 소담 나누게 해요. 이러한 시간과 공간을 따라가다 보면, 맘껏 노닐고 싶어 져요. 저마다 나만의 시 그림책을 만들고 싶어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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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가 전상국 작가는 그의 산문집 「작가의 뜰」에서 “우리가 눈으로 볼 수 없는 그것 하나하나의 역사 혹은 생태적 진실이나 불가사의함을 그냥 스쳐 가기 어려웠다.”라고 말했듯, 이상교 시인의 자상하고 따뜻한 영혼의 눈빛과 이소영 작가의 매력적인 색의 예술혼을 맘껏 느낄 수 있는 그림책 「물고기의 씨앗」은 뜻밖의 새로운 시선을 통해 독자의 마음을 깊어지게 할 거예요.

        

    여러분, 여러분의 날개깃 끝에 무엇을 묻혀 오고 싶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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