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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보고서] 2024 대한민국 교육박람회 현장

기사입력 2024.01.21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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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1회 대한민국 교육박람회가 17일(수)부터 19일(금)까지, 3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됐다. "교육이 미래다(The Future is Education)"라는 주제에 맞춰 한국 교육의 현주소와 미래까지 엿볼 수 있는 자리라고 해서 가 보았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기업들과 함께하는 전시 부스, 세미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AI 빅뱅, 미래 교육의 새로운 태동”이란 주제로 이틀간 전 세계 에듀테크 활용 교육 사례를 들을 수 있다는 에듀콘 현장. 기자가 앉은 책상 위에 레고 몇 개가 놓여 있었다. 연사로 나선 루씨 오슬리 레코 에듀케이션 디렉터는 이 레고로 오리를 만들어 보라고 했다. 단 6개의 조각이었지만, 참여자 저마다의 생각대로 다양한 모양의 오리가 만들어졌다.

     

     “ 놀이와 학습은 나비의 양 날개와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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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고 에듀케이션 관계자는 변화하는 교육환경에 발맞춰, 놀이를 통한 학습이 이뤄져야 한다며 체험형 코딩 spike app 등을 소개했다. 레고 에듀케이션은 누구를 위해?라는 질문을 늘 던지고 있으며, 프로그램 개발에 앞서 포용성을 염두에 두고 진행한다고 말했다.

     

    전제민 구글 에듀케이션 이사는 ‘구글과 함께하는 교육에서의 AI’라는 주제에 맞춰 스피드 하게 강연을 이어나갔다. 프로그램 개발 시 공정성, 접근성, 주체적 학습성장 등 5가지를 검토한다며 AI의 발전 방향이 '사람중심의 AI'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전제민 이사는 선생님들의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조언과 코칭은 선생님의 영역”이라며 AI를 통해 선생님의 시간이 잘 활용될 수 있도록 행정 업무 등의 시간을 줄일 수 있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특히 문해력 서비스인 Read Along의 경우 반응형 학습도구인데, 인도 학생들이 체험해 본 결과 영어실력이 64% 향상되었다면서 이 프로그램을 클래스룸과 통합해 사용하면 학생 수준맞춤형 교육을 실행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선생님의 업무 시간을 줄이는 이와 같은 프로그램을 소개하면서 “선생님 위상을 높여야 교육 위상이 높아진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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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크로 소프트 래리낼슨 아시아교육부문 사장은 ‘AI를 사용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새로운 상상교육’에 관해 이야기했다. “비판적 사고를 AI를 통해 향상할 수 있을까?” 질문을 던지며 Bing chat, Reading Progress 등을 소개했다. 그는 벤츠가 차량에 챗GPT 기능을 탑재하며 ‘인간의 경험을 개선하겠다’ 말한 부분이 교육에서도 적용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결국 AI가 교육에서 누군가의 일을 대신해 주는 게 아니라 인간의 경험을 개선하는 일, 즉 효율적으로 일을 돕는 ‘도구’가 되길 바란다는 것이었다.

     

    글로벌 교육 전문가들 외에도 국내 대표 에듀테크 기업들의 프로그램 소개가 이어졌다. 디지털 대 전환의 흐름 속에서 교육도 발맞춰 빠르게 변화하고 있었고, 에듀 테크 관계자들이 기술 개발 이전에 끊임없이 '기술의 올바른 방향성'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는 점 또한 느낄 수 있었다. 이것은 기술을 사용하는 사람들도 마찬가지로 고려해야 할 지점일 것이다.  과연 무엇이 미래 교육의 올바른 방향성이 될지, 에듀테크 관계자와 기술 사용자 모두 끊임없이 상기해 나가야 하지 않을까?

     

    에듀콘 현장 밖에는 16개국 302개 글로벌 교육 기업 및 기관이 참가해 교육 혁신을 주도하는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었다. 비슷해 보이지만 각각의 강점을 가진 제품과 서비스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서비스를 경험했다.

     

    아, 나날이 발전하는 에듀테크 기술 덕분에 교육 신문사 기자도 익혀야 하는 용어와 기술들이 더 늘어난다. 에듀테크 교육의 기술들을 몸으로 확인하고 돌아가는 길, 또 어떤 기획을 하고 취재를 해 나가야 할지 머릿속이  복잡했다.  '새로운 경험'을 끊임없이 선사하는 에듀 테크 때문에 울고 웃을 일이 더 많아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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